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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윈투어도 못 살린 뉴욕 메트 미술관 갈리아노 전시

2026.09.01 오전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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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윈투어도 못 살린 뉴욕 메트 미술관 갈리아노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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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미란다의 실존 모델인 애나 윈투어가 후원해온 영국 패션 디자이너 존 갈리아노를 조명하는 내년 5월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전시가 취소됐습니다.

갈리아노 전시는 세계 패션계 최대 행사 중 하나인 연례 '메트 갈라'와 함께 개막할 예정이었지만,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갈리아노의 반유대주의, 인종 차별 발언을 이유로 전시를 취소했습니다.

갈리아노도 "전시가 열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며 "과거 내 발언으로 유대인과 아시아계 공동체에 끼친 상처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 있으며 깊이 사과한다"고 말했습니다.

갈리아노는 크리스찬 디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지만, 2010∼2011년 인종차별적·반유대주의적 발언이 잇따라 공개되면서 해고됐습니다.

이후 프랑스 법원에서 관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2014년 파리 메종 마르지엘라에 영입되며 복귀해 10년간 활동했습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생존 디자이너 한 명을 단독으로 조명하는 것은 이번이 역대 세 번째가 될 예정이었으나 전시 계획이 알려진 뒤 유대인 사회를 중심으로 반발이 확산했습니다.


미술관은 발표 전부터 유대인 공동체 지도자들과 논의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고, 줄리 메닌 뉴욕시의회 의장도 공개적으로 취소를 요구했습니다.

메닌 의장은 "반유대주의가 확산하는 시기에 이 전시는 유대인 공동체에 큰 충격을 줬다"며 "이번 취소는 옳은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메트 갈라는 보그의 글로벌 편집 디렉터이자 세계 패션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인 애나 윈투어가 총괄해왔습니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미란다의 실제 모델인 윈투어는 갈리아노의 오랜 친구이자 후원자로 막말 파문 이후 갈리아노의 재기를 도왔지만, 이번 전시 취소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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