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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대홍수 직전 이미 날라왔던 경고장…"이런 재난은 전 세계 최초" [지금이뉴스]

지금 이 뉴스 2026.09.02 오전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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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가 짓던 네팔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가 대홍수로 대부분 소실된 가운데 해당 지역의 자연재해 취약성이 발전소 건설 과정에서 지적됐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이번 홍수는 단순히 강물이 넘쳐흐른 것이 아니라 대규모 토석류(土石流)를 동반한 이례적인 규모의 재해였다는 점에서 사전 대비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업계와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남동발전이 대주주로 있는 현지 특수목적법인 '네팔 물&에너지 개발 회사'(Nepal Water&Energy Development Company·NWEDC)는 지난 4월께 UT-1 수력발전소 관련 보고서를 공시했습니다.

이는 지진학자, 지구물리학자, 지질학자, 구조 엔지니어, 토목 엔지니어 등으로 구성된 다분야 조사팀의 UT-1 수력발전 프로젝트 현장 평가 결과를 담은 보고서로, 터널 건설을 위한 발파 작업이 지반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면서 홍수, 산사태를 비롯한 자연재해 위험성을 포괄적으로 다뤘습니다.

보고서는 "네팔은 험준한 산악 지형과 활발한 지각 변동, 다양한 지질학적 특성 때문에 여러 지질 재해에 매우 취약하다"면서 "지진이 자주 발생하며 산사태는 몬순(우기·6∼9월)에 자주 나타나고, 빙하가 녹으면서 발생하는 빙하호 범람은 하류 지역에 위협이 된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수력발전소가 들어설 예정이었던 라수와 지역에 대해 "험준한 지형, 활발한 지진대, 몬순 호우로 인해 산사태, 지진, 홍수와 같은 자연재해에 매우 취약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어퍼트리슐리 수력발전 프로젝트 주변 지역은 특히 이러한 지질학적 재해에 취약하다"면서 "프로젝트 부지는 가파른 경사면에서 산사태와 토양 침식의 위험에 노출돼있고 이는 인프라와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수력발전 프로젝트와 주변 지역사회의 안전과 회복탄력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재난 위험 관리와 신중한 환경 평가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이번 대홍수는 통상적인 수준을 넘어선 이례적 재해였다는 것이 업계와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입니다.

중국과학원·수리부 청두 산지재해환경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네팔 히말라야의 해발 약 5천200∼5천400m로 추정되는 지점에서 시작된 빙하 붕괴의 여파로 발생한 토석류(土石流) 등이 중국 시짱(티베트)자치구 남부의 국경 관문까지 쏟아져 내려오는 데 걸린 시간은 단 7분에 불과했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빙하 등이 대규모로 무너지는 과정에서 규모 5.2 지진에 맞먹는 충격이 발생했고, 빙하 잔해와 토석류가 하류 지역으로 약 100㎞를 휩쓸려 내려가면서 큰 홍수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황석환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위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석영처럼 단단하고 날카로운 바위들이 댐 본체에 구조적으로 큰 충격을 줬을 것"이라면서 "과거에 유사 사례가 있었어도 이 정도 규모의 홍수는 전 세계적으로 처음 본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공사를 하는 입장에서는 과거 사고 빈도를 분석해 설계했을 텐데, 그것을 워낙에 뛰어넘는 재해가 발생한 것"이라면서 "이번과 같은 사고를 염두에 두고 설계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디오ㅣAI앵커
제작ㅣ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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