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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경찰'에 또 대행 체제...개혁·신뢰 회복 숙제

2026.09.02 오후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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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 고위직 인사가 단행됐지만, 이번에도 청장 인사는 미뤄졌습니다.

수장 없는 대행체제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인데, 경찰 신뢰회복과 개혁을 속도감 있게 이뤄낼 수 있을지, 갸우뚱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흔들리는 경찰 조직을 추스를 새 경찰 지휘부가 들어섰습니다.

하지만 14만 경찰 조직을 이끌 정식 수장은 이번에도 세우지 못했습니다.

조지호 전 청장이 직무 정지된 이후 세 번째 임시체제로 김종철 신임 경찰청 차장이 직무대행 자리를 이어갑니다.

생활·공공안전 분야 주요 보직을 거쳤으며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국정상황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습니다.

장윤기 논란에 이어 제주 실종사건까지, 잇따라 터지는 고강도 비위에 새 대행이 내놓은 진단도 무거웠습니다.

김 신임 대행은 다음 달 검경 수사권 개편을 앞두고 국민의 불신을 알고 있다며 경찰의 명운이 걸려있다는 위기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김종철 / 신임 경찰청장 직무대행 : 경찰에 대한 국민의 시선이 곱지 않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또 불신이 임계점을 넘었다는 생각도 들고요. 재설계를 한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번 인사에서 전체 치안감 직위의 81%가 바뀌었는데 서울경찰청장에는 고범석, 인천경찰청장에는 유승렬 치안정감이 각각 이름을 올렸습니다.

새 지휘부의 최우선 책무는 단연 조직 안정과 신뢰 회복이 꼽힙니다.

무작위 사건 배당과 외부 수사심사관 도입, 간부 중심의 책임수사 등 지금까지 내놓은 개혁안을 현장에 안착시키는 것 역시 과제입니다.

경찰 내부에서는 쇄신안 못지않게 이를 밀어붙일 정식 수장의 리더십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인사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정식 청장이 들어서야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구성원들의 책임과 성과를 끌어낼 수 있다는 겁니다.

경찰 스스로 '중차대한 시기'라고 평가하는 지금, 또 한 번 대행 체제로 출발한 새 수뇌부의 어깨가 어느 때보다 무겁습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영상기자 : 강태우, 이근혁
영상편집 : 고창영
디자인 : 김서연, 정소휘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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