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치 덜 익은 것처럼 보이지만, 다 익어도 초록빛을 띠는 국산 배 품종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품종에 따라 당도가 높거나 은은한 신맛, 풍부한 과즙 등 다양한 맛을 자랑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최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렁주렁 탐스럽게 열린 배를 수확하는 농민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시중에서 흔히 보는 갈색 배와 달리 껍질이 초록빛을 띱니다.
덜 익은 것처럼 보이지만 은은한 산미와 풍부한 과즙이 어우러진 '슈퍼골드'입니다.
[김재영 / 배(슈퍼골드) 재배농업인 : 가장 큰 장점으로는 수확 시기가 빠르다 보니까 완전히 익은 배를 추석 때 소비자분께서 맛있게 드실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하고요.]
농촌진흥청이 '신고' 품종에 치우친 배 시장의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전체 배 재배면적의 85.4%를 차지한 '신고' 중심에서 벗어나기 위해 맛과 식감이 다른 녹색배를 앞세운 겁니다.
'슈퍼골드'와 함께 당도 14브릭스의 강한 단맛이 특징인 '설원', 아삭한 식감과 풍부한 과즙을 자랑하는 '그린시스'까지 이른바 녹색배 3총사입니다.
세 품종 모두 수확 시기가 빨라 추석이 이른 해에도 충분히 익은 배를 선보일 수 있습니다.
[정해원 / 농촌진흥청 배연구센터 농업연구사 :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배 하면 크고 갈색이어야 된다는 인식 때문에 이 녹색 과피 배를 저희가 품종화하고 보급하는 것이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녹색배를 처음 맛본 소비자의 반응은 어떨까.
[성민우 / 전남광주 나주시 금천면 : 항상 먹던 배와 조금 다르게 색깔부터 조금 신기하잖아요. 이제 깎았을 때 이 맛을 한번 느껴보시는 게 신고와 또 다른 재미가 있는 맛인 것 같습니다.]
농진청은 녹색배 껍질의 갈색 얼룩은 자연스러운 코르크화 현상으로 품질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며, 색깔에 대한 선입견을 넘어 맛으로 선택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영상편집 : 강은지 영상협조 : 농촌진흥청
YTN 최명신 (mscho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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