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맞서 관세 전쟁을 선포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의 지지율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강압적 양보 요구에 굴복하지 않아야 한다는 응답자도 73%에 이르렀습니다.
캐나다 여론조사기관, 앵거스 리드(ARI)가 현지 시간 8일 공개한 결과를 보면, 62%가 카니 총리의 국정 운영을 지지한다고 답했습니다.
지난달 대비 11%p 상승한 수치로, 지난 1월 세계경제포럼 연설 직후 기록한 역대 최고치 63%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당시 카니 총리는 중견국들이 '강대국의 전횡'에 맞서 함께 행동해야 한다고 주장해 국내외에서 호평받았습니다.
카니 총리의 지지율은 서스캐처원주(州)를 제외한 캐나다 대부분 주에서 과반을 기록하며 초당적인 호응을 얻었습니다.
총리에 대한 지지와는 별개로, 미국과의 무역 갈등 속에서 자국의 협상력에 대해서는 불안감도 여전했습니다.
'캐나다가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응답자는 31%에 그쳤고, '불리하다'는 응답이 34%로 더 많았습니다.
양국이 대등한 수준이라고 본 응답자는 22%로 집계됐습니다.
그러나 대가를 치르더라도 물러서면 안 된다는 강경 기조는 더 강해졌습니다.
향후 무역 협상에서 캐나다가 유연한 접근 방식을 택해야 한다는 응답은 27%에 불과했습니다.
73%는 '미국과의 무역 관계가 악화하더라도, 어려운 양보는 거부해야 한다'는 강경론을 택했습니다.
무역전쟁으로 인한 고통을 감수하겠다는 의지도 뚜렷했습니다.
식료품과 의류 등으로 가계 비용이 10∼20% 상승하는 시나리오에서도 응답자의 60%는 캐나다가 기존 협상 전략을 고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협상 테이블로 복귀할 시점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41%가 '미국 중간선거(11월) 이후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답변, 즉각적인 복귀(26%)보다 많았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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