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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DPAA "북한 내 미군 유해 발굴 재개 준비"

2026.09.11 오후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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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전쟁 포로·실종자 확인국, DPAA는 여건이 무르익을 경우 북한 내 미군 유해 발굴 작업 재개를 위해 북한에 인력을 투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존 피게레스 DPAA 선임 작전 담당관은 하와이 진주만-히캄 합동 기지에서 YTN 등 아시아 언론사 기자들과 만나 "여건이 무르익으면 북한에 갈 수 있게 준비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팀이 지금 정말 바쁘게 돌아가고 있고, 만만치 않겠지만, 어떻게든 북한에 바로 갈 수 있도록 준비해 두고 현재 대기 중인 상태"라고 강조했습니다.

DPAA에서 한국 전쟁 실종자 관련 프로젝트를 총괄해 온 진주현 박사는 "북한에 다시 발굴을 들어갈 수 있다면 일단 미군 실종자가 가장 많은 지역 중심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장진호와 청천강, 구장, 운산, 압록강 인근 포로수용소 등 북한 지명을 거론하면서 우선 북한에 남아 있는 유해를 회수하고 직접 가서 수습 임무를 수행하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피게레스 DPAA 선임 작전 담당관은 "우리는 준비가 돼 있지만, 투입 여부는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달렸는데 우리보다 더 높은 차원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과의 유해 발굴 협력이 재개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징후가 있느냐는 YTN의 질문에는 최근 북미 대화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 자체를 거론했습니다.

특히 "뉴스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가는지 보면 적어도 북미 대화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다는 하나의 징후"라며 "몇 년 전만 해도 그런 대화 가능성이 전혀 이야기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 재개 의사를 수차례 밝힌 상황에서 나왔습니다.

북한 내 미군 유해 발굴을 담당하는 미 국방부 담당 기관이 실제 재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는 의미여서 꽉 닫힌 북미 대화의 물꼬를 틀 인도적 외교 카드가 될지 주목됩니다.

앞서 켈리 맥케이그 DPAA 국장도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합의를 도출할 경우 DPAA가 어떤 조처를 할 수 있느냐는 백악관 질의를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맥케이그 국장은 6·25 전쟁 도중 전사하거나 포로가 된 미군의 유해 수습을 위해 북한과 협력할 준비가 됐다고 답했으며, 합동 현장 수색 활동 재개 등을 건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맥케이그 국장이 이러한 사실을 공개한 뒤 백악관의 후속 지시나 조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피게레스 담당관은 "내가 알기로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DPAA는 북미 대화 분위기가 무르익었던 2018년 7월 북한으로부터 55개 상자에 담긴 약 250명의 유해를 넘겨받아 신원 확인 작업을 진행해왔으며, 현재까지 미군 110명의 신원을 확인했습니다.

이 가운데 약 90명은 미군과 함께 싸운 한국군 장병의 유해로 판단해 한국으로 송환했으며, 나머지 약 50구의 유해에 대해서도 신원 확인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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