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국경에서 3천㎞ 떨어진 러시아 가스시설 공격에 성공했지만, 유럽의 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유럽 동맹국들이 난감한 상황에 놓였습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지난 9일 러시아 북극권에 있는 야말-네네츠 지역의 가스처리시설 공격에 성공한 뒤 이를 자축하는 분위기입니다.
드론 제조업체, 파이어포인트는 이번 공격이 "드론 타격 거리의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고 자평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도 러시아 경제를 압박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군의 성과를 치하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공격이 유럽 지역 가스 가격을 끌어 올리면서 우크라이나의 동맹국인 유럽 국가들의 우려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내년부터는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의 유럽연합(EU) 수입이 전면 금지되지만, 여전히 유럽 가스 수요의 약 10%는 러시아산으로 충당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야말 시설이 생산한 LNG의 거의 전량이 유럽 국가들에 팔렸습니다.
우크라이나의 타깃이 된 야말 가스처리시설은 러시아 천연가스의 약 80%를 생산하는 최대 생산 거점입니다.
러시아 에너지 기업 가스프롬은 2020년 기준 이 지역의 가스 자원을 26조5천억㎥로 추산했으며 이는 전 세계 수요를 6년 이상 충당할 수 있는 양입니다.
중동 사태로 이미 높은 수준이던 유럽 LNG 가격은 야말 가스시설 피격 직후 ㎿h(메가와트시)당 80유로를 넘기며 3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영국 에너지 컨설팅업체, LGE는 보고서에서 "야말 LNG 시설이 우크라이나의 공격 대상이 된다면 세계 가스 시장에 중대한 긴장 고조를 의미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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