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 있는 조선소에서 수리를 받던 선박에 불이 났습니다.
맨 밑층 기관실에서 작업하던 25명이 미로 같은 배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졌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플로팅 독에 거치 된 배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갑판에는 소방대원과 수리공들이 어지럽게 뒤엉켜 있습니다.
중국 산둥성 칭다오의 한 조선소에서 정비 중이던 라이베리아 국적 선박에서 불이 난 겁니다.
[니에창바오 /칭다오시 소방구조대원 : 열화상 장비로 훑어봤더니 선실 온도가 대략 85℃였어요. 이쪽은 온통 불이었고, 위에서 물 뿌리니, 아래서 치솟았죠.]
불은 선내 맨 밑인 갑판 아래 3층 기관실에서 시작된 거로 파악됩니다.
새까맣게 그을린 계단에선 작업자들이 쓰던 용접기도 발견됩니다.
현지시각 오전 11시 15분쯤 발화해 오후 2시 반쯤 진화를 마쳤지만, 진짜 난관은 인명수색이었습니다.
[하오샹 / 칭다오시 소방구조대 지휘관 : 선내가 또 미끄러워요. 화재로 생긴 뜨거운 증기가 낡은 배에 묻어 있던 기름때를 녹이면서 걷기도 어려울 정돕니다.]
화재 당시 선박에는 정비사와 외주 인력 등 42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12명은 스스로 탈출했지만, 나머진 미끄럽고 미로 같은 선실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25명은 끝내 숨진 채 발견됐고, 5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 : 층마다 갇혀 있는 사람이 있었고, 구조대는 교대 방식으로 끊임없이 층별 수색을 벌여 19시 24분에야 끝났습니다.]
앞서 지난달 13일에도 푸젠성에 있는 조선소에서 화재 폭발 사고가 발생해 12명이 다치고 소방관 1명이 숨졌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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