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자지구에서 폭격에 반파된 아파트가 무너져 내려 최소 20명이 숨지는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잔해 속에 백여 명이 깔린 것으로 추정되지만 열악한 구조 장비로 인명 피해가 커질 전망입니다.
정유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무너진 건물 잔해 틈 사이로 울고 있는 소년이 보입니다.
맨손으로 잔해를 제거하며 구조 공간을 만들려 안간힘을 씁니다.
현지 시간 16일 가자시티에서 7층짜리 아파트가 한순간에 무너졌습니다.
현재까지 어린이 6명을 포함해 20여 명이 숨졌습니다.
[라에드 알-다샨 / 가자 지구 민방위대장 : 건물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고, 잠자던 주민들을 덮치고 말았습니다.]
전쟁 중 이스라엘군 공습에 반파돼 붕괴 위험이 컸지만 갈 곳 없는 주민들이 비바람을 피하며 지내던 건물입니다.
당시 백여 명이 거주해 왔다며 잔해 아래 생존자 목소리가 들린다고 현지 구조 당국은 전했습니다.
[자헤르 알 힌디 / 가자 시티 주민 : 건물 안에는 사람들이 가득했습니다. 가자에 거주할 공간이 없어 이런 곳에서 살 수밖에 없었던 탓에 벌어진 일입니다.]
유엔은 이스라엘이 중장비 반입을 막아 대부분 맨손 구조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고 전했습니다.
가자에선 폭격에 파손됐지만 주민들이 생활하는 건물이 2천 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알레산드로 므라키치, 유엔개발계획 가자지구 사무소장]
붕괴 위험이 있는 건물이 약 400채에 달하고 겨울철에 무너질 위험이 큽니다. 지원이 절실합니다.
전날 가자지구 북부에선 공습 부상자를 도우러 가던 같은 장소에 두 번째 미사일이 떨어져 어린이 등 2명이 숨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대원을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이스라엘이 하마스 전면전 재개와 집단 이주 의지를 드러내는 가운데, 가자 지구의 비극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YTN 정유신입니다.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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