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그동안 하락 추세를 이어왔던 원·달러 환율이 다시 크게 올랐습니다.
미 연준이 연내 추가 인상을 단행할 경우 한미 기준금리 차이는 더 벌어질 수도 있어서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에 속도를 낼지도 주목됩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 금리 인상 소식이 전해진 당일, 국내 증시는 비교적 차분한 모습이었습니다.
소폭 상승한 채 출발한 코스피는 큰 출렁임 없이 보합세를 유지하다 장 막판 소폭 하락해 6,700선으로 마감했고,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약세를 보였지만 낙폭은 각각 0.39%, 0.8%에 그쳤습니다.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 경제·금융수장들도 미국의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시장에 미리 반영됐다며 국내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다만 환율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80원 선을 돌파하더니 오후 3시 반 기준 전날보다 13.6원 오른 1,382.2원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환율은 두 달 사이 200원 이상 떨어지며 원화 강세가 이어져 왔지만, 미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강해지면서 이번 주에만 30원 넘게 올랐습니다.
한국은행은 점검회의를 열고 미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긴축적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번 주 일본 등 주요국의 기준금리 발표도 잇따라 예정된 만큼 '각별한 경계심'을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한은은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추가 인상까지 속도 조절을 시사하기도 했지만, 긴축 흐름은 앞으로 더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신현송 / 한국은행 총재(지난달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 당시) : 이제 (점도표) 중간치가 3.25%. 지금보다 한 번 더 (금리를) 올리는 그 정도니까. 어떻게 보면 완만한 인상 추세를 저희가 지금 예상을 하고 있고, 그 이유는 이번에 이렇게 추가로 연거푸 2번 인상을 했기 때문에….]
이번 미 금리 인상에 양국의 금리 차는 1%p로 벌어졌습니다.
그런데 미 연준이 연내 최소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친 만큼, 향후 금리 인상 시기를 두고 한은의 고심도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최민기입니다.
YTN 최민기 (choim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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