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2년째 방치돼 온 북중 접경 신압록강대교에 차량 행렬이 줄지어 선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대형 건물용 공조 설비와 번호판 없는 승용차들도 여럿 식별됐습니다.
일각에선 10월 정식 개통에 앞서 시험 통행 가능성을 제기했는데, 과연 그럴까요?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단둥 신압록강대교가 바라보이는 길가에 번호판 없는 차량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덤프트럭과 건설 기계, 미니버스를 비롯해 승용차도 여럿 보입니다.
중국 베이징 자동차의 오프로드 4륜 구동(BJ40), 제일 자동차와 일본 도요타가 합작 생산한 SVU(RAV4), 장성 자동차의 픽업트럭(POER) 등 구체적인 차종도 식별됩니다.
세관 청사 앞길엔 대형 화물차들이 장사진을 쳤습니다.
포대나 나무 상자로 감싼 건축 자재와 대형 건물에 들어가는 공조 설비도 눈에 띕니다.
[중국 단둥 주민 : 이건 지금 (신압록강대교로) 들어가는 거야. 1차선에 있잖아.]
현지 소식통들은 오후에 목격된 차량 행렬이 해가 진 뒤 사라졌다고 전했습니다.
만약 신압록강대교를 건넜다면, 사실상 완공 12년 만에 첫 통행 사례가 됩니다.
일각에선 '시험 개통'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단둥 세관 측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중국 단둥 세관 관계자 : 오늘 시험 개통을 하진 않았을 겁니다. (그럼 언제 시험 개통 혹은 정식 개통을 할까요?) 그건 잘 모르겠어요. 다만, 오늘은 현장 상황을 기준으로 봐야 합니다.]
아직 통관과 검역, 출입국 심사 등의 절차가 정상 작동하지 않는 만큼 임시 통행이나 차량 수출은 어불성설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다만, 북한 세관 구역을 벗어나지 않는 마감 공사 자재 수송과 차량 반입이라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4천억 원이 투입된 신압록강대교에 이어 북측 청사까지 지어주기로 한 중국이 건설 장비와 관용차까지 대주는 정황으로도 풀이됩니다.
베이징 북한 대사관 앞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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