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네팔 대홍수 초기 신속한 판단으로 대피령을 내려서 학생 천여 명의 생명을 지킨 교장 선생님의 사연이 화제가 됐습니다.
YTN 취재팀이 그 학교가 있던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네팔 누와코트에서 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원래 중·고등학교와 대학까지 붙어 있던 캠퍼스 단지가 지금은 뻘밭이 되고 말았습니다.
학교 건물과 경기장이 있던 넓은 땅에 흔적도 없습니다.
졸업생을 만나 홍수 전 학교의 모습을 보여줬더니
[미르남 보즈나렌 / 네팔 누와코트 : (이 건물은 지금 없어져 버린 건가요?) 다 없어져 버린 겁니다, 전부다. 그나마 언덕 쪽에 있는 대학 건물만 남았습니다.]
홍수로 폐허가 된 이 학교는 트리슐리강 바로 옆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학교 안을 보면 원래 있었던 건지 홍수로 떠밀려온 건지 모를 거대한 바위가 있고요, 그 뒤에는 트리부반 트리슐리라는 학교 이름을 파란 글씨로 볼 수 있습니다.
원래 운동장 자리였고 바위는 당연히 없었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진흙이 좀 단단해졌길래 건물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계단을 타고 올라와서 2층 교실 내부를 들여다 봤습니다.
교실 내부 거의 천정까지 홍수에 떠밀려온 진흙이 가득 차있습니다.
천 명 넘는 학생이 공부하던 학교가 8월 26일 아침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미르남 보즈나렌 / 네팔 누와코트 : 저도 여기서 공부했습니다. 학교가 홍수로 없어져서 슬픕니다. 천6백 명 정도 다니던 학교예요.]
근처에서 일하던 학부모를 만나 물었더니 교장 선생님의 대피령 덕분에 아들이 살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서밈 몬수리 / 네팔 누와코트 : 제 아들도 이 학교에 다닙니다. 홍수 난 날 9시 전에 대피 전화가 오고 교장 선생님이 학생들을 대피시켜 살았습니다.]
학교를 다시 짓는 일은 인도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빠른 판단과 용기로 학생들의 안전을 지킨 다와디 교장은 홍수 위험이 없는 높은 지대로 학교를 옮길 계획입니다.
네팔 누와코트에서 YTN 신호입니다.
영상기자 : 이영재 이근혁
영상편집 : 임현철
YTN 신호 (sin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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