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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7개월인데 "짧은 소풍"...'뇌물'마저 오른 이란 [뉴스UP]

2026.09.30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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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세나 앵커
■ 출연 : 박현도 서강대 이슬람연구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이란 전쟁을 짧은 소풍에 비유했습니다. 정작 이란 서민들의 생활은 한계 상황에 내몰리고 있는데요. 양측의 종전 협상은 대체 언제 마무리될 수 있을까요? 박현도 서강대 종교학과 교수와 지지부진한 중동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7개월째 전쟁이 이어지는데 짧은 소풍이다라고 말을 했습니다. 도대체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는 걸까요?

[박현도]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3일 중간선거가 있잖아요. 중간선거용 발언인 것 같습니다.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으니까 이 상태로 계속 유가 올라가고 주가 떨어지고 하면 선거 안 좋잖아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보면 계속적으로 안심시키는 발언을 해요. 현실과는 동떨어져 있긴 하지만 그러면서 선거관리 체제로 들어갔다고 할까요. 그런 발언이라고 봅니다.

[앵커]
어제 미국과 이란 당국자들이 카타르 등 중재국들과 만난 걸로 알려졌는데 여기에서 또 어떤 내용이 합의가 됐는지는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미국과 이란의 물밑협상 상황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박현도]
지금 이란 쪽의 발언을 보면 최근에 뉴욕에서 있었던 아라그치 재무장관이 이란으로 돌아갔거든요. 돌아가면서 하는 말이 미국에 달려 있다. 그러니까 이란은 7일 정도 되는 종전안을 내놨는데 7일이 뭐냐 하면 먼저 미국이 5일 안에 할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제재 해제를 한다든지 석유 제재 해제, 120억 불 동결자산 해제, 그다음에 모든 전선에서 전쟁을 중단하고 미국이 해상봉쇄를 풀면 5일 정도는 할 수 있다는 거죠. 그리고 6일째 되는 날 이란이 완전히 호르무즈 해협을 풀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7일째 되는 날 미국과 이란이 종전협상, 즉 핵협상을 하자는 거거든요. 이게 7일 종전안인데요. 이거를 미국 쪽에 던졌고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하지 않겠다고 거부를 했는데 그게 조율이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어느 정도 조율이 되고 있는데 이란 말대로 되지 않을 것 같고요.

다만 확실한 건 확인을 해 주지는 않고 있지만 요즘 나오는 얘기 중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예전의 MOU로 돌아가는 게 어떠냐고 얘기를 했다는 것 같아요.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그건 거부한 것 같고요. 미국의 입장은 6월 17일에 양국이 합의했던 MOU는 이란이 먼저 깼으니까 그걸로 다시 돌아갈 수는 없고 우리의 제안을 받으라는 거고 이란은 미국을믿을 수 없기 때문에 새로운 협상을 하기는 싫고 우리가 7일 동안 만들어놓은 7일안을 6월 17일 MOU의 핵심 체크판이거든요. 그걸 받아들이면 하겠다는 건데. 그 안에서 조정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앵커]
물밑협상은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는 말씀이신데 이게 긍정적으로 풀릴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박현도]
지금 선거철이잖아요. 선거철이 아니면 진지하게 바라보겠는데 선거철이다 보니까 트럼프 대통령도 그렇고 선거 국면으로 쓰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미국으로서는 가장 좋은 건 이란이 더 공격하지 않고 조용히 있으면서 선거를 끝내는 게 좋은 거고요. 이란은 그러기 싫거든요. 그래서 지금 오늘부터 나오는 게 어쩌면 9월 30일이 마지막 데드라인이 될 수도 있다. 9월 30일에 안 나오면 경제나 이런 게 힘들어진 이란이 공세를 높일 수 있다는 얘기가 나와서 오늘이 초점입니다.

[앵커]
일단 선거 전까지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나오는 말은 선거용일 수 있으니 완전히 믿을 수 없다.

[박현도]
반만 믿어야 됩니다.

[앵커]
이란과 북한 모두 핵문제가 있는데 트럼프가 대하는 방식은 차이가 좀 큰 것 같습니다. 북한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다른 모습 보이면서 김정은을 내 친구다, 이렇게 언급하기도 했잖아요.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요?

[박현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보면 제가 북한 전문가는 아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서 어느 정도 핵을 가지고 있으니까 핵을 해체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란은 아직 핵 근처에 못 갔거든요. 그러니까 이란은 막아놓는데 현실적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그런 말을 하는 게 아닌가.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가만히 보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독재자를 되게 좋아해요. 강한 남자를 좋아합니다. 그러니까 이게 문제거든요.

전통적인 우리가 알고 있던 미국은 자유주의 세계질서에 있는 지도자를 중요시 생각하고 동맹을 중요시 생각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들어온 다음에 트럼프의 미국은 기존 오랫동안 같이 발을 맞춰왔던 동맹국에 대해서는 윽박지르고 자유주의 세계질서에서 위험하게 생각했던 푸틴이라든지 시진핑이나든지 아니면 김정은이라든지 소위 말해서 미국과 대척되어 있는 스트롱맨, 특히 튀르키예 에르도안 대통령까지 강한 남자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개인적인 취향도 있는 것 같다는 말씀. 장장 7개월째 전쟁 중인 이란에서는 지금 서민들이 많은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내부상황 어떻게 전해지고 있나요?

[박현도]
상반된 얘기가 있는데요. 일단 지금 이란 내 경제상황이 안 좋으니까 대학생들이 다소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신학기가 시작되면서 불만을 표하면서 소규모의 시위를 하고 있지 않나 얘기가 나와요. 그런데 크거나 그런 건 아니고요. 예를 들면 행진한다든지 그런 정도의 시위는 하고 있는 것 같고요. 그런데 정부의 발표 보면 생각보다 경제가 나쁘지는 않아요. 그러니까 오히려 이란 정부의 발표라든지 그다음에 이란 내 일반 신문들의 여론조사나 이런 것을 보면 예를 들면 타스님 관영통신이거든요. 여기서는 뭐라고 하냐면 이란의 최악의 상태는 12일 전쟁이 최악이었다는 거예요.

12일 전쟁이 끝난 한 달간이 거의 물가상승률의 84%, 85%였는데 오히려 지금은 83% 높긴 하죠. 높기는 한데 작년보다는 좀 떨어졌고 그러나 매달 물가상승률은 4% 정도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얘기하고 있고요. 그리고 제가 유심히 봤던 건 이란의 경제전문지에서 학자들과 기업인들을 조사했어요. 조사했는데 지금 상태가 62% 물가상승률을 보고 있고요. 그리고 제재가 가해지고 시작하면 한 80% 그리고 압박이 심해지면 99%까지 간다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물가상승률이요. 그런데 식료품 상승률은 100%가 넘었기 때문에 이건 상당히 위험한 수준이다. 이렇게 진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미국의 고립작전이 지금 통하고 있는 건가요? 안 통하는 건가요?

[박현도]
어느 정도는 통하고 있다고 봐야죠. 미국이 궁극적으로 막고자 하는 거는 혁명수비대나 이란 정부에서 월급을 지불할 수 있는 돈, 그 돈줄을 막아버리려고 하는 것 같아요. 그 돈줄이 어디에서 나오느냐? 그러니까 지금 계속 미국에서 현상금까지 걸면서 하고 있는 건 이란에서 미사일 관계된 부품을 사는 루트라든지 그런 것을 제보한 사람에게는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군사체제 자체를 위협하고 있거든요.

그런 작전으로 가고 있어서 어느 정도는 성공할 수 있다고 얘기하지만 그런데 지금 역시 구멍은 중국이거든요. 이란 쪽에서 보도가 나온 거는 미국이 해상봉쇄를 하면서 이란과 중국의 육상교역이 평소보다 10배가 늘었다. 그리고 약 40만 배럴의 석유는 매일같이 중국 쪽에 팔고 있다, 육상을 통해서.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이란 전쟁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박현도]
중국이 만약에 미국의 말을 들어주고 100% 막아버린다면 이란도 굉장히 어렵습니다.

[앵커]
이란 지도부 안에서도 전쟁을 계속해야 한다는 쪽과 외교로 해결해야 한다는 쪽이 여전히 팽팽하고 맞서는 것 같은데 지도부 안에서 목소리가 이제 합쳐져야 되지 않나 이런 목소리도 나옵니다.

[박현도]
이란에서는 반대의 목소리가 많이 나와요. 반대 목소리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이란은 북한하고 똑같이 생각하면 안 됩니다. 북한은 반대 목소리가 나오는 건 진짜 큰일이거든요. 이란에서는 반대 소리가 하도 많이 나오기 때문에 개혁파라든가 중동파가 반대 소리 내는 거에 대해서 일일이 촉각을 세우면 이란이 국론이 분열되어 있다, 그렇게 보면 어렵고요.

왜냐하면 이란의 핵심 권력을 잡고 있는 건 혁명수비대이기 때문에 혁명수비대에서 분열이 일어나지 않는 한, 혁명수비대를 둘러싼 이란의 보수 정치권에서 분열이 일어나지 않는 한 이란은 건재할 겁니다.

[앵커]
이란 의회에서는 미국이 계속 압박하면 핵확산금지조약 NPT를 탈퇴할 수 있다. 이런 강경한 목소리가 나오던데 실제 가능성이 있을까요?

[박현도]
저는 그러지 못할 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그거 하면 그건 정말 최악이에요. 이란이 쓸 수 있는 마지막 카드는 NPT 탈퇴거든요. NPT 탈퇴카드를 만지작만지작거리는데 위협 수준이 될 거고요. 이건 NPT 탈퇴하는 건 러시아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러시아도 좋아하지 않고 중국도 좋아하지 않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란이 마지막 쓸 수 있는 카드이긴 하지만 쓰기는 어렵고 만약에 쓴다면 이건 진짜 마지막이에요.

[앵커]
사우디가 폭격받았던 동서 송유관을 복구하고 홍해를 통한 원유 수출을 재개했다는 소식도 전해졌고 그리고 수송도 전쟁 전의 80%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합니다. 이렇다면 이란이 홍해를 아무리 틀어막아도 그 효과가 반감되는 거 아닌가요?

[박현도]
호르무즈 해협이라든지 홍해를 안 막는 게 아니라 놓고 있는 겁니다. 지금 협상 상황이잖아요. 그리고 미국과 협상이 잘 안 되면 본격적으로 다시 공격할 가능성이 있어요. 그러니까 지금 너무 마음의 여유를 두고 미국의 봉쇄가 성공하는구나. 이란이 역시 미국한테는 꼼짝 못하는구나, 그렇게 봐서는 큰일납니다. 지금은 느슨하게 놔주고. 왜냐하면 이란도 지금 숨통이 필요하거든요. 숨통이 필요하고 특히 UAE라든지 주변국과의 관계도 지금은 관리를 해야 되는 입장이고요. 그래서 9월 30일에 미군이 이라크에서 완전히 빠집니다. 미군이 철수하고요. 그리고 이란도 하루이틀 정도 미국의 해답을 기다리겠다고 하거든요. 협상이 이어지지 않으면 결국 중간선거 전에 이란이 다시 공세로 크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그러면 10월 중에 이란의 거센 공격이 다시 발생할 수도 있다는 건가요?

[박현도]
1~2주 후부터는 가능할 거라고 봐요. 상황이 통제가 안 되면. 그런데 지금 현재로써는 너무 마음을 놔서는 안 되는 상황인 거죠.

[앵커]
예멘의 후티반군이 상당한 공격능력을 보여주면서 중동 불안의 또 하나의 요인이 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사우디 빈 살만 왕세자와 아랍에미리트 부통령이 만났습니다. 이렇게 두 나라가 다시 가까워지는 이유는 뭔가요?

[박현도]
후티 때문에 그렇죠. 양국이 전쟁을 같이 했었거든요. 후티 반군과의 싸움을 2015년 3월부터 같이 하다가 2017년 이후 2019년부터 사이가 벌어지면서 서로의 갈 길을 찾았는데 양국이 가지고 있는 초점이 다릅니다. 왜냐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예멘을 완전하게 하나의 국가로 통합을 하려고 그래요. 사우디가 지지하는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예멘의 합법적인 정부를 중심으로 해서요. 그런데 UAE는 그런 생각이 아니거든요.

그러한 이견이 있었기 때문에 서로가 통합적인 예멘 정책을 못했는데 거기에 대한 이야기들을 할 것 같고요. 그다음에 후티반군은 공식적으로 양측이 공격이기 때문에 UAE뿐만 아니라 이스라엘도 같이 들어왔다는 얘기가 있어요. 그래서 최근에 일요일에 군 관계자들이 이스라엘 양측 군 관계자들이 모여서 후티반군을 얘기했다는 얘기가 있거든요. 그런 연장선상에서 후티반군을 어떻게 봉쇄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예멘 후티반군과 사우디아라비아 손을 잡았다는 얘기도 나왔는데 어떤 배경인가요?


[박현도]
단순히 후티반군이 아니고 후티반군의 건너편에 있는 아프리카 대륙에서도 소말리아라든가 소말리랜드라든지 소말리랜드는 카타르가 인정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소말리아가 양쪽으로 나눠져 있어요. 반군, 국제사회가 인정하지 않은 정부 쪽을 이스라엘이 처음으로 인정하면서 거기에 교두보를 마련하고 있는데 소말리아에 있는 거기에 반대하는 세력이거든요. 그러니까 후티는 이들과 손을 잡을 가능성이 있는 거죠. 이건 종파의 문제가 아니라 반이스라엘, 반미로 뭉쳐지는 겁니다.

[앵커]
미국과 이란의 물밑 협상이 잘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박현도 서강대 종교학과 교수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안윤학 (yhah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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