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 부천 공장 화재로 순직한 고 김진석 소방위 빈소에 연일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린 딸이 아빠 영정 앞에 올려 둔 편지가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조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그리운 아빠, 나중에 꼭 다시 만나요.
내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여섯 살 딸이 아빠를 생각하며 쓴 편지입니다.
120자 분량 편지엔 아빠를 향한 애틋함과 그리움이 가득 담겼습니다.
"장례식장에 있는 지금도 너무 보고 싶다"면서 "아빠가 저를 제일 사랑하셨다는 것을 안다"고 적었습니다.
'출동'이라는 글자와 함께 소방차도 그려 넣었습니다.
[정재신 / 고 김진석 소방위 장인 : 영정 앞에 보면 딸 아이가 한글을 깨쳐서 쓴 편지가 있습니다. 저도 그것만 읽어보면 참 눈물이 납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고 김진석 소방위의 마지막을 함께하려는 조문객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눈시울이 붉어진 채 빈소를 찾은 동료들은 영정을 마주한 뒤 오열했습니다.
소방학교 동기였다고 밝힌 한 동료는 고인을 화 한 번 내지 않고 뭐든 열심히 했던 사람으로 기억했습니다.
부천 빈소뿐 아니라 세종중앙공원에 마련된 분향소에도 이른 아침부터 시민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영정 앞에 국화꽃 한 송이를 놓은 현직 소방관은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채 한동안 고개를 들지 못했습니다.
[백진원 / 소방관 : 숭고한 희생에 대해 감사드리고, 소방공무원 선후배 모두 건강하게 집에 잘 퇴근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고 먹먹하고 그렇습니다.]
제복 입은 경찰 공무원부터 일반 시민까지, 추모객들은 한마음으로 고인과 유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YTN 조경원입니다.
영상기자 : 나경환 심원보
VJ : 김경용
영상편집 : 이율공
YTN 조경원 (w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