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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시인한 역삼동 연쇄 방화범..."겁주려고 했다"

2026.10.21 오후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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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승민 앵커, 나경철 앵커
■ 출연 : 김철희 사회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에는 사회부 기자와 함께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김철희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저희가 앞서 현장 연결해서 얘기를 들어봤는데 일단 사건 개요부터 다시 정리를 해 볼까요.

[기자]
화재 신고가 접수된 시각은 어제 정오쯤입니다. 하루가 막 지났는데요. 서울 강남 한복판의 건물 두 곳에서 잇달아 불이 났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첫 번째 빌딩에서는 30대 여성이 심정지 상태에 빠지는 등 11명이 다쳤고요. 근처 10층짜리 빌딩에서도 3명이 심한 호흡곤란 증상을 보이는 등 8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렇게 두 화재로 19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앵커]
저희가 영상으로도 이 상황이 얼마나 긴박했을지 볼 수가 있었는데 YTN으로도 제보 영상이 쏟아졌죠?

[기자]
맞습니다. 영상 보시면서 설명 들으면 좋을 것 같은데요. 첫 번째 영상 보시면 골프채를 든 남성이 유리창 밖으로 몸을 내밀고 있는 모습이 영상에 포착됐습니다. 조금 오른쪽으로 가보면 설치된 사다리를 통해서 시민들이 건물 밖으로 탈출하는 모습도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이번에는 다른 각도에서 촬영한 영상인데요. 한 명이 조심스럽게 사다리를 내려오고 있고 다른 시민 4명은 위태롭게 창문 밖에 매달려 있는 모습도 영상에 포착이 됐습니다. 영상에 나오지는 않지만 살려주세요, 이런 목소리도 영상에서 들렸거든요. 모두 긴박했던 탈출 순간을 보여주는 영상들입니다.

[앵커]
정말 보기에도 아찔하게 위험천만해 보이는 상황인데. 그런데 이런 대규모 화재가 발생한 원인이방화였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경찰은 신고 직후부터 방화를 원인으로 추정을 했고 바로 70대 남성을 추적하기 시작했습니다. 서울 31개 경찰서가 모두 동원됐고 오후 4시 16분쯤 동묘앞역에서 유력 용의자 A 씨가 긴급 체포됐습니다. 사고 발생 4시간 만이었습니다. 압송 당시 목소리 먼저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앵커]
지금 들으신 것처럼 특혀법무법인을 언급했습니다. 이 범행 동기와 연관이 있을 것 같아요.

[기자]
맞습니다. 우선 경찰 수사 내용 말씀드리면 자정까지 1차 조사가 이루어졌고요. 피의자가 범행 사실을 대체로 시인했습니다. 지난 금요일 주거지 인근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샀고 이를 담을 통 그리고 라이터까지 구비했다, 계획범죄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말씀대로 특허법인에 대한 원한이 범행 동기로 꼽히는데요. 불을 지른 법인 두 곳이 자신에게 허위 특허등록증을 발급하는 등 사기를 쳤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까지 우선 2차 조사를 벌이기로 했는데 이 특허법인들에게 겁을 주고 이 일을 세상에 알리겠다, 이렇게 말한 범행 동기가 맞는지 확인하고 구속영장까지 신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경찰이 확인한다는 이 부분, 특허법인이 사기를 쳤다고 하는 주장이 설득력이 어느 정도 있을까요?

[기자]
일단 주목해야 될 것이 A 씨가 이 법는 들을 상대로 범행을 저지른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4년 전에도 해당 업체들이 자신을 속였다고 주장하면서 사무실을 찾아갔고요. 직원들에게 휘발유를 몸에 뿌리고 위협했던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자신이 운동기구를 개발을 했고 이걸 특허출원을 했는데 종이 등록증을 달라고 요구하자 불가능하다는 답변이 왔다고 합니다. 환경 문제로 인해서 종이 등록증 발급이 어렵다, 이렇게 정상적으로 응대를 했는데 그 이후에 갑자기 범행을 저질렀다는 설명이거든요. 당시 범행 양상도 매우 비슷했는데 주유소에서 휘발유 2리터 정도를 구입했고 사무실 직원에게 뿌린 뒤에 불을 지를 것처럼 위협했다고 판결문에 되어 있습니다. 결국 기소가 돼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는데도 똑같은 범행을 또 저지른 거죠. 정작 A 씨가 출원한 특허는 문제 없이 등록된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이 종이 등록증에 집착했다, 이런 증언도 있어서 수사를 더 진행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종이 등록증이 증언에 따르면 문제였던 건데 A 씨가 당일 어떻게 이동을 했는지 YTN 취재진이 직접 추적했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저희가 불이 나고 바로 취재진이 현장에 가서 A 씨가 갔던 동선을 그대로 따라갔는데요. 영상 보면서 설명들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먼저 오전 10시 40분쯤 촬영된 영상인데요. 영상 왼쪽 보시면 검은색 외투를 걸친 남성이 뚜벅뚜벅 걸어가는데 저게 바로 A 씨입니다. 양손에 플라스틱 통이 들려 있죠. 저 안에 아마 주유소에서 구비했다는 휘발유가 들어 있었을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이후 A 씨는 이 휘발유통을 들고 택시를 탔고 범행 대상지까지 이동했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다음은 역삼동 대로변에서 촬영한 CCTV 영상인데요. 이게 화재를 한 번 범행을 하고 이동하는 중에 플라스틱통이 오른손에만 플라스틱 통이 들려 있고 한손은 범행에 사용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범행 직후라고 보기 어려울 만큼 태연하게 그냥 거리를 활보하고 있는 이런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앵커]
정말 당황하거나 이런 모습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데. 그런데 이 사람의 행적뿐만 아니라 불이 난 건물 내부 영상도 YTN 취재진이 단독으로 취재했죠?

[기자]
맞습니다. 아까 저희가 중계에서도 한번 전해 드렸는데요. 다시 한 번 살펴보면 시커멓게 변해버린 건물 내부를 손전등으로 비춰보니까 뜯어져나간 천장 마감재 그리고 유리창문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도 환하게 드러납니다. 당시 현장을 직접 확인했던 화재 복구 전문가와 취재진이 통화를 했는데 엘리베이터 입구에서부터 인화성 물질을 뿌려서 폭발한 것 같다고 말을 했습니다. 인터뷰도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정말 처참한 내부 상태를 함께 보셨는데 이제 남아 있는 수사 쟁점이라면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
우선 경찰은 조금 전 방화건물에 대한 2차 현장감식을 마쳤거든요. 정확히 어디서 폭발이 시작됐고 불이 난 원인이 뭔지, 발화점 같은 걸 확인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피의자가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범행동기를 주장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정확한 사실관계가 무엇인지도 정리하는 게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정신병력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설명하지 않은 다른 동기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등도 열어두고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향후 수사 과정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 김철희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 한수민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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