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 유럽 대륙을 강타한 역대급 폭염으로 무려 5만 명이 넘는 온열질환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등 국제 연구진은 학술지 네이처 헬스를 통해,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유럽 30개국에서 폭염으로 숨진 인원이 5만 391명에 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최근 26년 사이 집계된 최다 기록으로, 막대한 피해를 남겼던 지난 2003년과 2022년의 폭염 사태보다도 훨씬 더 심각한 규모입니다.
고령층 피해가 컸을 뿐만 아니라 20대에서 40대 사이 청년층에서도 800여 명이 숨지는 등 65세 미만에서도 수천 명의 희생자가 나와, 폭염이 전 연령대를 위협하는 '침묵의 살인자'임이 입증됐습니다.
연구진은 전체 폭염 사망자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3만 2천6백여 명의 죽음이 화석연료 사용과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에 직접적인 원인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최근 유엔이 지구 기온 상승 억제 목표가 사실상 무산됐다고 경고한 상황에서 극단적 폭염이 앗아간 대규모 인명 피해 수치까지 공개되며 기후 위기에 대한 국제사회의 불안감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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