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중간선거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의 전통적인 강세지역을 찾아 막판 유세 총력전을 벌였습니다.
알래스카에서 동명이인 후보 출마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민주당이 이겨도 미국의 관세율에는 당장 변화가 없을 거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신윤정 특파원!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 상원 수성을 위해 공화당 텃밭을 찾았다고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만에 다시 사우스캐롤라이나주를 찾아 지원유세에 나섰습니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미 남부 지역에서 '공화당의 심장'으로 통하는 곳이지만, 이번에는 승리가 불안해지자 지지층 결집에 나선 건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이 불리한 것으로 나오는 선거 여론조사를 날조된 것이라며, 진짜 여론조사는 선거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어느 대통령보다 열심히 뛰고 있다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유세 발언 잠시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역대 어느 대통령도 중간선거를 위해 이렇게 열심히 뛰어본 적이 없습니다. 가만히 앉아 있다가 TV를 켜서 선거 결과를 보고는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야?'라고 말하게 되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지지율 하락의 원인 가운데 하나인 캐나다와의 관세 전쟁과 관련해서도 관세 정책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했는데요, 캐나다에 관세를 부과했더니 미국을 극도로 친절하게 대우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간선거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미 전국적으로 4천 만 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다만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까지 사전투표를 적극 독려하고 있어 높은 참여율이 어느 쪽에 유리하게 작용할지는 판단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앵커]
또 다른 경합지인 알래스카는 우리나라의 액화천연가스 투자 현안도 있는 만큼 관심인데요, 동명이인 후보 배후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요?
[기자]
알래스카 상원의원 선거에 공화당 현역인 댄 설리번 의원과 이름이 같은 후보가 출마한 과정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전날 미 일간 뉴욕타임스는 공화당 표 분산을 위해 민주당 인사들이 동명이인 후보 출마를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였다는 보도를 냈는데요, 이 보도 뒤 알래스카 주지사는 민주당 메리 펠톨라 상원의원 선거 캠프 관여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명백한 사기"라며 반색하는 모습입니다.
그러면서 "이 문제를 바로잡지 않는다면 분명 부정 선거가 될 것"이라며 선거결과 불복 가능성을 거듭 시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그건 사기이고,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허용해서는 안 됩니다. 그들이 이 문제를 바로잡지 않는다면 분명히 부정직한 선거가 될 겁니다.]
반면 펠톨라 후보 측은 동명이인 출마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부인하면서 유권자들의 관심을 분산시키려는 시도라고 일축했습니다.
알래스카주 법원은 해당 후보가 투표용지에 이름을 올리는 것을 허용한 상태여서, 실제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는 별도의 판단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선거 전부터 선거 공정성을 둘러싼 공방이 주 정부 수사와 연방 의회 조사, 연방 법무부 소송까지 얽힌 사안으로 격화하는 모습입니다.
[앵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은 물론 상원에서도 다수당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실제 그렇게 되더라도 트럼프의 관세정책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거란 전문가 전망도 나왔죠?
[기자]
네, 민주당이 의회 다수당을 차지하더라도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정책은 남은 임기 2년 동안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의 조시 립스키 석좌는 관세 부담이 완화되려면 차기 정부가 출범하는 2029년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이 관세를 낮추는 법안을 통과시키더라도 트럼프가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큰 데다, 민주당도 관세 수입을 포기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미국의 대중국 정책 역시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강경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을 재개하면서 중동의 긴장이 다시 고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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