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랑스에서는 열악한 공교육 서비스와 높은 물가에 항의하는 학생 단체와 노동조합 등의 시위가 두 달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는 평일인데도 이번 시위 사태 이래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참가했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신호 기자! 60만 명이 거리에 나왔다고요?
[기자]
네, 어제는 프랑스 민간과 공공 부문 주요 노조가 함께하는 전국 총파업 일이었습니다.
파리를 포함해서 리옹과 마르세유, 낭트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240여 건의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프랑스 내무부는 어제 총파업 집회에 60만 명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앞서 세 차례 있었던 대규모 주말 시위에 최대 55만 명이 참여했는데 어제는 평일인데도 제일 큰 규모였습니다.
파업 주최 측인 노동총연맹은 160만 명이 참여했다고 주장하면서 2023년 연금개혁 반대 시위 이후 전례 없는 수준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교사 16%와 공무원 9.9%가 파업에 동참했습니다.
프랑스 고등학교 3,700여 곳 중 81곳이 봉쇄됐고 천 곳 이상에서 수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에펠탑과 개선문이 폐쇄됐고 루브르 박물관 일부 전시실도 문을 닫았습니다.
대중교통 운행에도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앵커]
거리에 나온 시민들의 요구 사항은 어떤 것이었나요?
[기자]
주요 노동조합 공동성명을 보면 이유가 나옵니다.
"임금과 연금만 안 오르고 모든 게 오르고 있다"면서 최저임금 10% 인상을 요구했습니다.
현재 프랑스 최저 시급은 우리 돈으로 2만 원이 조금 넘습니다.
우리나라의 두 배 가까울 정도로 높은 수준이지만 치솟는 프랑스 물가를 감당할 수 없다는 얘긴데 들어보겠습니다.
[파비앵 빌디외, SUD-Rail 철도노조 사무국장 : 물가는 상당히 오르고 있는데도 임금은 오르지 않으니, 이익을 내는 회사에서 일하면서도 우리의 구매력은 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학생들도 젊은 세대가 제대로 된 미래를 맞을 수 있도록 지원해줘야 한다면서 공교육 예산 확충을 요구했습니다.
시위에 참가한 대학생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가랑스 블레즈, 고등사범학교 대학생 : 정부에 재정을 투입하라고 계속 요구해야 합니다. 2028년에나 시행될 소규모 개혁을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당장 돈을 투입하기를 원합니다.]
프랑스 대통령 선거가 다섯 달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정치권에 대한 시민사회의 요구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이는데, 프랑스 정부는 지금 재정 불안에 허덕이고 있어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6일 경제부처 장관 기자회견, 9일 긴급 노사정 회의가 예정돼 있는데 큰 기대는 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이번에도 경찰과 시위대 사이에 큰 충돌이 있었나요?
[기자]
프랑스 전역에 경찰 7만 명이 배치되고 장갑차와 드론, 헬기까지 투입됐습니다.
대체로 평화롭게 집회가 진행됐지만 시위가 끝날 무렵 해산을 거부하는 일부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습니다.
파리와 리옹에서는 길에 세워둔 차량과 쓰레기통에 불이 붙었습니다.
툴루즈에서는 고등학교 안에서 학생들이 쏜 폭죽 때문에 큰불이 났습니다.
프랑스 내무부는 어제 시위에서 경찰 50여 명이 다쳤고 448명이 체포됐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이번 주말인 7일에도 전국적인 대규모 시위가 예정돼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신호입니다.
YTN 신호 (sin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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