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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만만] 여고생 걱정해줬다 '성추행범'으로 몰려

2014.03.03 오후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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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주현]


선의의 행동으로 궁지에 몰렸다면 얼마나 억울할까요?

실제로 이런 일을 당한 50대 회사원의 소식이 오늘 오전, 뉴스 검색 1위에 올랐습니다.

사건은 지난해 9월, 버스 안에서 벌어졌는데요.

허벅지에 심하게 멍이 들어 있는 여고생을 발견한 이 씨는 걱정스러운 마음에 멍이 든 이유를 물었습니다.

A 양은 "계단에서 넘어졌다"고 대답했지만, 심상치 않은 멍 자국에 이 씨가 "혹시 누구에게 맞은 것이 아니냐"고 캐물은 건데요.

승강이 끝에 경찰까지 출동하게 되자, A 양은 오히려 "이 씨가 허벅지를 2차례나 만져 수치심을 느꼈다"고 진술한 겁니다.

결국, 이 씨는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는데요.

하지만 재판부는 "A 양에 대한 추행 행위가 있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이 씨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잠깐이지만, 성추행 혐의를 받았던 이 씨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청소년 선도위원회에서 일한 적이 있어 학생의 멍 자국을 보고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는 말과 함께, "모른 척 할 걸, 후회된다"고 한 겁니다.

네티즌들의 의견도 다르지 않았는데요.

"물에 빠진 사람 구해줬더니, 내 보따리까지 뺏어가는 세상...", "이제 남자들은 버스 탈 때 눈 감고, 두 손 모으고 구석에 처박혀 있으란 거군", "맞았든, 위험에 처했든, 그냥 모른 체하고 지나가는 게 답이다"며, 씁쓸해했습니다.


하지만 한편에선 "친절도 지나치면, 오지랖이 넓은 거지~", "여고생이 됐다는데도 계속 물어본 건, 도와준 게 아니라 오히려 참견인 듯" 이렇게 간섭으로 보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이러다 정말 위급할 땐 아무도 안 도와주게 될까 걱정이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선의로 한 행동이 칼날이 되어 돌아오는 현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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