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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교과서 위안부 표현 삭제...왜곡 '착착'

2015.01.10 오전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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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는 한일 수교 50주년이지만 일본의 아베 정권의 시계추는 수교 이전 시대로 되돌아가고 있습니다.

일본 교과서에서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동원을 기술한 내용을 삭제하는 등 반성은 커녕 역사 지우기 행보를 거침없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스우켄 출판사'의 현행 고등학교 사회 교과서입니다.

2차대전 당시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연행에 대한 보상문제 등 일본에는 아직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있다고 기술돼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이런 기술이 통째로 사라집니다.

아사히신문이 지난해 8월 군 위안부 강제 연행을 증언한 요시다 세이지 씨 관련 기사를 취소한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이후 출판사는 관련 내용을 삭제하겠다고 정정신청을 냈고, 문부과학성이 기다렸다는 듯이 이를 승인했기 때문입니다.

출판사가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을 부정하는 아베 정권의 입장을 수용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이번 수정 조치는 오는 3월 말 중학교 교과서 검정 발표를 앞둔 상황이어서 다른 출판사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인 위안부 피해자의 증언을 최초 보도해 공론화시킨 전 아사히 신문 기자는 아베 정권이 위안부 등 역사적 진실을 전방위적으로 지우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 우에무라 다카시 / 전 아사히신문 기자]
"전쟁 당시의 들추고 싶지 않은 과거에 대해 눈을 돌리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축시키려는 움직임이 일본에는 있습니다."

특히 우에무라 씨는 군 위안부 기사를 썼다는 이유로 자신과 가족, 직장에 대한 협박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며 일본 사회의 우경화를 우려했습니다.


[인터뷰: 우에무라 다카시 / 전 아사히신문 기자]
''학교에서 나가라, 일본에서 나가라, 매국노'라고 써 있습니다. 이것은 제 근무처인 대학에 배달된 엽서입니다.'

우에무라 씨는 파리에서 발생한 언론인 상대 테러소식을 접하고 '같은 언론인으로서 부당한 위협에 굴복해선 안 된다는 점을 새롭게 생각했다 며 우익들의 협박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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