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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깎이 사무관들의 안타까운 사연들

2015.07.03 오후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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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수를 떠났다가 사고로 희생된 공무원 대부분은 어렵사리 공직에 들어가 5급 사무관으로 늦게 승진한 1960년대 초·중반생의 가장들이었습니다.


사연 하나하나를 들어보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는데요.

손으로 쓴 글씨로 보고서를 만들던 시절인 1985년.

인천시 서구청 한금택 사무관은 필경사로 공직에 들어섭니다.

90년 9급 공채에 당당히 합격, 2012년 주무관이 됐는데요.

비보를 전해 들은 다음 날 아들은 소방공무원에 합격소식을 들었습니다.

아버지가 살아계셨다면 얼마나 아들이 자랑스러웠을까요?

부산시청 김태홍 사무관은 7년 전부터 매월 마지막 토요일이면 금곡동 공창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노인들의 밥을 챙기고 벗이 되어주는 '복지관 아들'이었습니다.

모범공무원 상인 청백봉사상도 받았는데요.

어르신들은 우리 아들의 사고 소식에 하늘이 원망스럽다고 했습니다.

남양주시청 김이문 사무관의 별명은 '김박사'였습니다.

몽골을 직접 찾아가 공연팀을 초빙해오며 남양주 몽골문화촌에 수천 명을 몰리게 한 지역 축제 전문가였는데요.

지난 2월 문화예술학 박사까지 됐지만 이제 이 지식을 더는 지역을 위해 사용할 수 없게 됐습니다.

춘천시청 이만석 사무관은 어려운 형편 탓에 생활비를 벌며 방송통신고를 졸업하고 80년 9급 공무원이 됐습니다.


주경야독으로 2002년 방통대 법학과 졸업했는데요.

32년 만에 5급으로 승진한 '늦깎이 사무관'이었습니다.

사무관이 되어서도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는 동료들은 조의를 표하는 리본을 가슴에 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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