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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백악관 오바마 대통령 내외 앞으로 한 통의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오바마에게 편지를 보낸 사람은 13살 소녀 '에일라’였습니다.
오바마 대통령 내외께
저는 매사추세츠주 펨브로크에 사는 13살 에일라에요.
오늘 제가 좋아하는 여자 월드컵을 보고 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제 남자 형제가 방으로 들어와 말했어요.
“에일라, 남자가 여자보다 훨씬 축구를 잘해."
이 편지를 누가 볼지는 모르겠지만, 남자 스포츠는 늘 여자 스포츠보다
훨씬 더 주목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이걸 (바꾸기)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하고 싶어요.
여성을 평등하게 대하지 않는 사람을 보면 전 매우 화가 나요.
여자아이들이 남자아이들보다 스포츠를 잘하는 경우도 많아요.
그래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전 이것에 대해 무엇인가 하고 싶고
꼭 대통령 내외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거에요.
그럼 이만, 아일라(13)
지난 27일, 편지를 본 오바마는 여자월드컵에서 우승한 자국팀을 축하하기 위한 자리에 에일라를 함께 초대했습니다. 에일라는 여자축구대표팀과 오바마 내외 앞에서 자신의 편지 내용을 낭독했습니다. "남자가 여자를 축구보다 더 잘한다고 했어요.”
내용을 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얼굴을 찌푸립니다.
에일라의 낭독이 끝난 후 오바마 대통령은 ‘에일라가 화가 난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여자같이 한다’는 것이 ‘끝내주게 멋지다’는 뜻임을 여자대표팀이 알려줬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미국은 이전에도 ‘Like a girl’(소녀처럼) 캠페인을 통해 사회에서 왜곡돼 사용되는 ‘여성성’을 비판했습니다. 이 캠페인에서 어린 소녀들은 ‘소녀처럼 해보세요’라는 말을 들었을 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남성도 감성적일 수 있고, 여성도 용감할 수 있습니다.‘여성스럽다’,‘남성스럽다’라는 말로 아이들에게 고정된 성 역할을 부여한다면, 우리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찾는 데 방해가 되지 않을까요?
한컷 디자인: 정윤주
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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