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교사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해 돌려 본 중학생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가 널리 보급되면서 10대 학생들의 이런 몰카 성범죄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전의 한 중학교에서 2학년 남학생들이 여교사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했습니다.
몰카를 주도한 학생은 3명으로 동영상을 스마트폰 채팅 앱을 통해 다른 학생들에게도 전달했습니다.
학교 측은 지난달 21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2학년 남학생 1백여 명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를 벌였습니다.
동영상을 보거나 다시 유포한 학생은 25명으로 확인됐습니다.
피해 여교사 2명은 충격을 받아 병가를 내고 심리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학교 측은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 해당 학생들에 대해 최대 10일의 출석 정지 처분을 내렸습니다.
[학교 관계자]
"촬영 유포한 학생은 등교 정지 10일, 동영상을 요구한 학생은 등교 정지 5일, 단순하게 (영상을) 본 학생들은 교내 봉사활동 10시간을 조치했습니다."
휴대전화 보급과 함께 10대 몰카 범죄가 급격하게 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지난 2011년 87명이 적발됐지만, 3년 만에 4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학교에서 이성의 특정 신체 부위를 찍어서 돌려보다 적발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창훈, 한남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청소년들이 타인의 신체 부위를 무단으로 찍어서 보관하거나 유포하는 것 자체가 놀이가 아니라 성범죄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을 해야 하고요. 학교나 가정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호기심으로 포장된 몰카 성범죄가 담장을 넘어 학교로 파고들었습니다.
YTN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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