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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검사장 출신과 동문'...브로커 입에 '게이트' 달렸다

2016.04.28 오후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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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직 부장판사에게 술 접대를 하며 로비를 시도했던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측 법조 브로커는 이번 논란에 등장하는 검사장 출신 변호사와 동문으로, 평소에도 친분을 유지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어발 인맥을 자랑하는 법조 브로커가 검찰 수사에서 어떤 진술을 하느냐에 따라 이번 사건이 대형 법조 게이트로 번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측 법조 브로커 이 모 씨 수사에 특수부가 나섰다는 YTN의 보도 직후, 검찰은 즉각 해명을 내놓았습니다.

이 씨의 개인 범행에 대한 수사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정 대표를 둘러싼 성공보수와 구명 로비 의혹 등에 대한 서울변호사회의 진상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조사 결과에 따라 대대적인 '전관 비리' 수사가 착수될 수도 있음을 내비친 겁니다.

우선 정운호 대표는 물론, 각을 세운 C 변호사, 또 브로커 이 씨에게서 술접대를 받은 L 부장판사와 정운호 대표의 메모에 등장했던 법조인인 K 부장판사, 또 검사장 출신 H 변호사 등이 대상으로 거론됩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의 핵심이자 열쇠는 브로커 이 씨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L 부장판사의 해명대로 라면, 정 대표 사건의 배당 사실을 부장판사보다 먼저 알 정도로 법조계 내 문어발 인맥을 자랑합니다.

게다가, 검찰 쪽에 정 대표의 구명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이 불거진 H 변호사와도 같은 고등학교 1년 선후배 사이로, 평소 친분을 유지해온 데다, H 변호사 역시 동문을 통해 이 씨의 잠적 사실을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해부터 정 대표 회사의 고문을 맡은 H 변호사는 과거에도 정 대표의 도박 사건을 변호해 무혐의를 끌어내기도 했습니다.

전관예우가 아니었느냐는 일부 의혹 제기에 대해 검찰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지만, 한 법조계 인사는 H 변호사의 영향력 행사가 지나칠 정도였다는 말이 검찰 내부에서 나올 정도였다고 전했습니다.

이 씨는 과거 여동생이 운영하는 서울 강남의 고급 한정식집을 아지트로 삼아, 주변 인사들을 접대하고 관리를 해온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검찰이 확인한 이 씨의 변호사법 위반 혐의, 그러니까 사건 알선 등의 명목으로 받아 챙긴 돈은 9억 원가량으로, 정 대표 사건 이외에도 법조계 인맥을 활용해 여러 청탁 사건에도 개입했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검찰 수사망을 피해 잠적한 뒤 지인을 통해 자수할 의사를 내비쳤던 이 씨는 현재 변호사 선임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브로커 이 씨의 문어발 인맥과 관련 의혹이 하나둘 드러나면서, 이번 사건이 또 한 번 법조계를 뒤흔들 게이트로 번질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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