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경쟁률을 뚫고 박찬욱 감독의 새로운 뮤즈로 발탁된 김태리가 강렬한 데뷔를 예고했다.
영화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박찬욱 감독은 하녀 숙희 역만큼은 새로운 얼굴을 캐스팅하고자 오디션을 진행했다. 김태리는 무려 1,500: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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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의 딸로 태어나 장물아비에게 길러진 고아 소녀 숙희는 아가씨의 재산을 가로채려는 백작의 계획에 가담하지만, 자신을 아껴주는 아가씨를 향한 진심과 백작과의 거래 사이를 줄타기하듯 오가며 스토리를 흥미진진하게 이끄는 인물이다.
김태리는 백작과 거래를 하는 당돌함과 소녀의 순박함을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소화했다. 최근 한국영화 신인 배우들에게서는 볼 수 없는 김태리만의 매력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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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은 김태리에 대해 "'올드보이' 당시 강혜정을 처음 만났을 때 받은 느낌과 무척 비슷했다. 누구나 상상할 수 있는 틀에 박힌 연기를 하지 않겠다는 고집이 있었고 차분하고 침착했다. 긴 고민 없이 결정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아가씨'는 제69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는 6월 개봉 예정.
YTN Star 김아연 기자 (withaykim@ytnplus.co.kr)
[사진제공 =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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