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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태영호, '김정은 통치자금' 64억 지니고 탈북설

2016.08.19 오후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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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배 / 한반도미래포럼 이사, 김광진 /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연구위원

[앵커]
태영호 공사가 탈북하면서 거액의 통치자금을 들고 나왔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두 분을 초대했습니다.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지낸 이인배 한반도미래포럼 이사 그리고 북한 정권의 핵심적인 역할 특히 자금 부문을 담당했었던 김광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 초대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통치자금을 가지고 나왔을 가능성, 개연성, 어떤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지 그걸 먼저 설명을 해 주시죠.

[인터뷰]
일단 제가 알기로는 최초로 보고된 것은 런던에 있는 탈북한 언론인이 아마 이야기를 처음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태영호 공사가 580만 불, 우리 한화로 64억 원 정도를 이번에 탈북하면서 가지고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를 했는데요.

현재까지 제가 확인한 바에 의하면 사실이 정확하게 확인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또 그래서 제가 여러 가지 경로로 알아보면 우선 영국에서 고위급으로 근무하셨던 외교관들 몇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상황을 점검을 해 봤는데 우선 최근의 상황을 보면 대북제재 때문에 북한 당국이 각 공관에서 쓰던 자금들이나 통치자금들을 다 현금으로 다 빼왔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금융망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요. 그렇기 때문에 충분히 태 공사가 그걸 가지고 견물생심이라고 해서 그걸 가지고 다른 마음을 품을 개연성은 충분히 있다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아시는 바처럼 영국이라는 곳이 북한에게 있어서 외교적으로 중요한 나라는 아닙니다. 영국은 정보가 매우 잘 되어 있기 때문에 북한이 섣부른 짓을 할 수 있는 나라가 아닙니다.

오히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국이 중요한 이유는 금융과 보험의 중심망이기 때문이거든요. 충분히 거기에서 태 공사가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개연성은 있지만 아직까지 확인된 바는 저로서는 없습니다.

[앵커]
거액을 현금화 해놨을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그것을 가지고 나왔을 개연성이 있다라는 것에 대해서 김 위원님은 어떤 입장이십니까?

[인터뷰]
태 공사가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활동하고 있지 않습니까? 사실 외교 공관에서 10년 동안 외교관으로서 오랫동안 근무할 수가 없습니다.

한 3~4년 정도 근무하고 보통 바꾸는 경우죠. 그런데 10년 동안 계속 했다는 것은 과거에 더 오랫동안 한 사람들도 있죠. 15년, 20년. 프랑스 파리나 ... 이런 사람들이 있는데. 왜 그렇게 길게 일하냐면 서기실 일을 도와주거나 김씨가문을 위해서 특별한 임무를 수행하는 경우에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러시아 모스크바 같은 경우에는 김정일 시대 때는 전문 영화 테이프, 외국 영화를 구입해서 보내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 따로 있었거든요. 그 사람은 그냥 계속 있을 수 있습니다.

[앵커]
전문성이 있어야 되니까요.

[인터뷰]
전문성도 있고 그리고 김씨 일가의 물자 공급이죠, 특별한 임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굉장히 예외적인 경우로 오래 있을 수 있습니다.

이것 외에도 어떤 경우가 있었냐면 스위스에서 오메가 시계를 많이, 명함 시계를 줬거든요, 간부들에게 선물로. 그 오메가 시계를 전문적으로 포장하는 사람도 있어요. 그 사람도 굉장히 오랫동안 있었고 혜택을 받습니다.

[앵커]
그것도 전문성이 있어야 하는 일이니까요.

[인터뷰]
그렇죠. 그다음에 프랑스 같은 경우에는 와인, 그다음에 위스키 전문 담당하는 사람이 있고 또 어떤 사람은 담배만 전문적으로 사서 김정일에게. 제 생각에는 김정은이 담배 많이 피우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것 있을 겁니다, 분명히.

[앵커]
어떤 걸 좋아하는지 이런 걸 정확하게 잘 파악을 하고 있어야 되고.

[인터뷰]
그렇죠. 그리고 그 물자를 전문적으로 보장하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제 생각에는 그쪽 일을 좀 도와주지 않았나. 김정철이 영국 방문했을 때 에릭 클랩튼 공연을 볼 때도 수행하면서 보장을 해 줬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일을 만약에 했다면 이제 또 좀 외교 공관에서 다루지 않는 그런 거액의 돈을 만질 가능성이 있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고요.

그런데 돈을 움직이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안전장치가 다 있어요. 저도 돈 관리를 많이 했지만 일정 금액, 저희가 기관에서 뽑은 처리금액은 2000만달러였습니다, 한번에.

2000만 달러인데 그 빼는 게 그렇게 막 주지 않아요, 은행이. 다 은행간 계약에 따라서 현금인출 요율 적용을 하고 보험을 다 들고 그리고 그만한 액수를 인출할 수 있는 수표에 사인이 있어야 됩니다.

그런데 보통 연명수표예요. 혼자서 그만한 돈을 관리하게끔 안 놔둡니다. 그다음에 적은 액수는 200~300만불 다룰 수 있는 그런 조건이 되는데.

[앵커]
20억, 30억 정도요.

[인터뷰]
그렇죠. 20억, 30억. 그것도 웬만하면 안전장치를 해 놓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정도 돈을 태 공사가.

[인터뷰]
위원님이 가정하신 시나리오는 돈줄을 다 차단해 놓으니까 현금화시키는 것까지는 합법적으로 해 놨을 것이고 그걸 갖고 나온 것 같다, 그걸 갖고 나올 수 있습니까? 특별한 통제 없이?

[인터뷰]
은행 시스템에서 그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개인이 500~600만불을 현금화해서 움직이는 것은 굉장히 어렵거든요. 그다음에...

[앵커]
현금화 자체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인터뷰]
쉽지 않습니다. 그다음에 그만한 돈을 움직이는 것도 사실 안전장치를 다 해 놓습니다, 북한 당국이. 그다음에 제가 알기로는 우리 정부에서 도와줘서 온 것 아닙니까, 분명히.

망명 신청을 하고. 그런데 자금 관련해서 전혀 인지하지 못했거나 전혀 모른다고는 할 수 없는 거죠, 당연히.
그런데 그게 태 공사 개인의 돈이 아니라면 우리가 예스, 노 이렇게 개입할 여지가 돈 관계에서는 없습니다, 정부 차원에서는. 그러니까 그런 차원에서도 이렇게 많은 돈을 가지고 들어오기가 굉장히 힘들거든요.

[앵커]
그러니까 그 말씀은 그게 태 공사 개인의 돈이 아니었다면 국내로 반입해 들어올 수가 없었을 것이다.

[인터뷰]
반입해 들어오는 그런 과정들을 우리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개입하거나 도와주거나 그럴 가능성이 굉장히 낮습니다.

[앵커]
그러기 어렵다는 말이죠? 이건 내 돈이다, 원래. 그러면 가지고 오는 것을 막을 수 없지만.

[인터뷰]
그렇죠.

[앵커]
오늘 동아일보 보도에는 이 정도가 아니라 지난 6월에 유럽자금 총책이 비자금 수천 억 원, 4000억 원이라고 보도됐는데요.

그걸 가지고 지금 어딘가에 따로 있다, 이미 탈북은 했고. 그런 보도가 나왔지 않습니까? 이것의 개연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이것도 여러 가지 정확하게 사실이 확인된 바는 전혀 없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어느 책임 있는 당국이 몇 번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 책임당국이 이것에 대해서 사실이 아니라고 하지 않고 있습니다.

긍정도 부정도 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어서 굉장히 당국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 제 느낌으로는 이 정도면 굉장히 자세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언론에서. 지금 보도되는 자체가.

가명까지 나오고. 모 국이라고 하지만 모 국가에서 책임지고 신변을 보호하고 있다라는 얘기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봐서 굉장히 자세하게 이야기 나오는 걸로 봐서는 이 자체가 전혀 근거 없지는 않겠다라는 생각을 저는 갖고 있습니다.

[앵커]
여기에 보면 노동당 39호실 대성지도국의 유럽지국의 총책임자다, 이렇게 지목됐거든요. 39호실 대성지도국이라는 데는 뭐 하는 데고 여기는 유럽지국은 어떤 역할을 하는 곳입니까?

[인터뷰]
39호실, 너무나도 잘 알려진 중앙당 기구 아닙니까? 김정은 비자금 관리를 하고 혁명자금을 마련하는 부서입니다.

그 39호실이 관할하는, 지도하는 중앙기관급 기관이 이제 대성지도국이라고 있죠. 옛날에 대성총국이라고도 불렸는데요. 한 때 외화벌이를 많이 할 때는 정말 돈을 많이 벌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대북제재 상황이고 북한 경제가 그렇게 좋지 않기 때문에 돈을 많이 벌지 못합니다, 이 대성총국이. 많이 못 벌고요.

그리고 4000억이면 4억 달러 정도 되거든요. 제 생각에는 대성총국이 1년 총 수익이 현금화하면 아마 2000만 달러에서 한 3000만불? 많으면 5000만불, 아주 많으면.

그러니까 그걸 몇 년 동안 쌓아놓은 걸 통째로 자기가 관리할 수 있었다는 얘기인데 저는 거기에서 일하던 사람이 탈북을 했거나 아니면 이탈을 했거나 이건 가능하다.

하지만 돈과 관련돼서는 4000억, 4억 달러는 김정은도 함부로 이렇게 한번에 막 쓸 수 있는 돈이 아니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김 위원님께서는 행정부 산하에 있는 기관에서 자금 담당을 하셨던 거죠? 거기하고 지금 노동당 39호실하고는 어떤 관계입니까?

[인터뷰]
39호실은 중앙당의 한 개의 부서죠. 그리고 우리는 조직지도부의 행정부문이라고 있었습니다. 장성택 1부부장이었죠, 그때. 조직지도부 행정부문 소속이었죠. 그런데 장 부장이 그때 부부장을 하면서 책벌도 받고 해임돼서 행정부문이 없어졌었습니다.

그러니까 다시 중앙당에 부서가 생긴 거죠, 행정부로. 그래서 그때 제가 일하던 보험총국이 39호실에 갔다가 다시 행정부로 옮겨다니는, 장 부장 따라서 옮겨다니는 그런 역할을 했는데. 우리 대성총국 간부 총장으로 대성지도국 간부총장하던 사람이 왔었습니다.

그래서 자금관리를 두 기관에서 어느 정도 보는지 그 사람은 잘 알고요. 그다음에 해외 출장을 얼마나 많이 나가는지도 사실 그 기관이 얼마나 활동하는지, 돈을 얼마나 많이 버는지 이렇게 가늠할 수 있는 게 되는데. 그때 얘기로는 비슷비슷했다.

그런데 그 사람, 대성지도국이 보험총국보다는 덜 나가는, 적게 나가는 것은 아니다, 이런 식으로 얘기도 했었는데 돈을 아무리 많이 벌어야 2000~3000만불 정도밖에 벌지 못합니다.

[앵커]
어쨌건 만약에 돈 문제가, 액수가 어느 정도인지는 정확치 않습니다마는 돈 문제까지 있다면 김정은 정권 입장에서는 더 분노할 수도 있고 사실은 체제도 더 위기를 맞을 수도 있고요. 이렇게 거액이 없어졌다면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만약에 유럽에서 노동당 39호실에 있던 간부가 아마 그렇게 했다고 하면 4억불 정도가 되면 개성공단에서 1년에 1억불 정도 북한에 들어갔었거든요.

1억불이 조금 안 됐었죠. 그러면 4년치가 넘는 돈이 완전히 송두리째 없어졌다는 이야기인데 그러면 굉장히 치명적이죠. 치명적인 이유가 자금 중에 경상비로 늘 지출되는 자금이 있는 반면 주머니 돈으로 쓸 통치자금이 있거든요.

39호실은 통치자금을 관리하는 곳입니다. 그러니까 만약에 이렇다면 대단히 뼈아픈 부분이 되죠. 특히 태 공사가 만약에 이것도 사실이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만약에 이런 돈 정도, 몇 천 만불이지만 그 돈이라고 할지라도 대단히 북한 당국으로는 뼈아픈 부분일 수밖에 없습니다, 통치자금으로 쓰이는 돈이기 때문입니다.

[앵커]
통치자금으로 주로 뭐에 제일 많이 씁니까, 통치자금으로?

[인터뷰]
핵, 미사일 개발에 가장 많이 쓰죠. 지금 그러니까 북한의 99호, 창광, 이런 이름을 단... 그리고 많죠. 대외경제지도국. 어쨌든 핵, 미사일 관련 군수산업과 관련된 기관들이 많은데 거기가 돈을 가장 많이 쓰는 데고 또 가장 많이 돈을 버는 데입니다.

그래서 그쪽에 제일 많이 나간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그다음에 자기 사치, 각 곳에 별장 지어놓고 로드먼, 미국 농구선수 들어가서 섬에서 놀았는데 이 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재벌보다 더 화려하게 하고 있다, 그렇게 평가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데에 돈을 많이 탕진하고요. 그리고 요즘 우상화 작업을 많이 하고 있지 않습니까? 과거에는 동상 하나 세웠는데 두세 개 세워야 하거든요.

그래서 많이 그런 데도 돈을 쓰고요. 그다음에 인민생활과 관련돼서도 지출이 되는데 그런 것은 마식령 스키장 같은 데, 그다음에 요즘 물놀이장 이런 위락시설을 건설하지 않습니까? 그런 쪽에 당자금이 쓰이고 있습니다.

[앵커]
BBC 기자가 지난번에 북한 노동당대회 때 BBC 기자가 갔다 추방당한 적이 있지 않습니까? 그때 김정은에 대해서 비판적인 보도를 했다는 이유 때문에 추방됐었는데 이 문제가 혹시 그것과도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 태 공사가 그것 때문에 질책을 받을 가능성도 개연성이 있어 보이더라고요.

[인터뷰]
그때 기자가 스티븐 에반스라는 기자였죠? 영국에서 북한에 대해서 계속 시니컬한 기사들을 계속 올렸던 그 기자였습니다.

그런데 이분이 태 공사와도 잘 안다는 거죠. 잘 알 수밖에 없습니다. 태 공사의 기본업무가 홍보였고 언론 담당이었기 때문에 끊임없이 북한에 대한 나쁜 이미지, 특히 최고존엄에 대한 나쁜 이미지의 기사가 나오면 내리든지 바꾸든지 어쨌든 읍소를 하든지 해야 되는 게 태 공사의 입장이었기 때문에 그것을 하려면 같이 밥도 먹고 여러 가지 아마 같이 했을 겁니다.


그래서 아마 친분이 있을 것이고 에반스 기자 자체도 그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내 북한 친구 태 공사라고 이야기하다시피, 그런 사람이 북한에 대해서 대단히 나쁜 이야기를 계속 해 왔고 그것 때문에 그 담당관이었던 태 공사에게 질책이 있어서 굉장히 부담스러웠던 부분이 있었을 겁니다.

특히나 당대회였지 않습니까? 아마 북한으로서는 김정은 대관식으로써 가장 관심있게 기울였던 그런 부분이었기 때문에 거기에 아마 흠을 낸 일이었기 때문에 아마 질책은 있었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아마 이런 저런 여러 가지 것들이 복합되면서 최종적인 어떤 결정을 이끌어낸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 두 분 분석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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