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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내모는 외래종 '대만꽃사슴' 잡아라

2017.04.02 오후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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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립 공원이 외래종 동물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특히 속리산에는 대만꽃사슴이 무리 지어 다니며 토종 노루와 고라니 서식지까지 빼앗고 있습니다.

이승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목과 등에 하얀색 반점이 있는 대만꽃사슴, 큰 것은 몸무게가 100kg 정도 나갈 정도로 우람한 체구를 자랑합니다.

지난 1970년대 녹용 채취 목적으로 국내에 들여왔다가 80년대 속리산에 방사됐습니다.

처음엔 20~30여 마리에 불과했지만 빠르게 번식해 골칫거리가 됐습니다.

영역을 표시하기 위해 뿔로 나무를 긁으면서 자연환경을 훼손하고 토종까지 민가로 몰아내고 있습니다.

대만꽃사슴은 5~10마리씩 무리지어 활동하며 우리 고유종인 산양, 노루, 고라니의 서식지를 빼앗고 있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들이 포획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지만, 퇴치가 쉽지 않습니다.

[주재우 / 국립공원관리공단 자원보전과장 : 2010년부터 올해까지 총 87마리의 대만꽃사슴을 포획하였으며 포획된 꽃사슴은 동물원이나 대학교 연구용 등 공익적 목적으로 기증되어 왔으며….]

국립공원 측은 아직 속리산에 70~80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4년 안에 모두 포획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번식력이 뛰어나 장담할 수 없습니다.

대만꽃사슴 같은 외래종을 함부로 방사할 경우엔 최고 3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YTN 이승윤[risungy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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