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 행정관의 여성관이 또다시 구설에 올랐습니다.
바로 2007년에 발간된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라는 책인데요.
문화계 인사 4명과 함께 나눈 '성'에 대한 대담을 실었습니다.
내용이 상당히 적나라합니다.
"학생 때는 임신한 선생님이 섹시해 보였다. 유흥주점 아가씨는 이야기를 나눠야 하기 때문에 너무 머리가 나쁘면 안 된다."
고등학교 1학년 때의 첫 경험도 담겼습니다.
"한 살 어린 여중생과의 성 경험을 털어놓으며,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단지 성관계 대상이었다"고도 언급했습니다.
일전에도 '남자 마음 설명서'라는 저서에 왜곡된 여성관을 담아 논란이 됐었고, 탁 행정관은 "죄송하다. 당시 그릇된 사고와 언행을 반성한다"고 사과했었습니다.
하지만 또다시 여성 비하 논란이 불거졌고, 야당은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정우택 /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 청와대는 당장 탁 행정관을 해임시킬 것으로 요구합니다. 이것은 책의 내용이라고 부를 수 없을 정도의 추잡스러운 쓰레기일 뿐입니다.]
[김유정 / 국민의당 대변인 : 저급한 성 의식 수준을 보고 있노라니 뒷목이 뻐근해집니다.]
파문은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 야 3당 여성 의원 23명이 탁현민 행정관의 해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 데 이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대변인도 부적절한 행동에 조치가 필요하다는 민주당 여성의원들의 입장을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넷도 시끌시끌합니다.
댓글 보시죠.
@bra***** 이런 사고방식을 가진 자들이 공직에 있다는 게 문제.
@han******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자진사퇴가 해답.
@219******* 탁현민의 사퇴 여부는 공직 인사 원칙에 큰 영향을 끼칠 것
@oon*** 과거 잘못으로 낙인찍기는 일종의 마녀사냥.
@Kev********** 탁현민 그만두면 어차피 다른 사냥감을 찾아 나설 것.
공직자로서의 책임을 요구하는 글들이 많이 보였고요.
탁현민 행정관의 사퇴 여부가 향후 공직 인사 원칙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는 누리꾼도 있었습니다.
반면에, 과거의 잘못으로 낙인 찍는 것은 마녀사냥이라는 옹호의 글, 이어서 정치적 논리로 해석하는 누리꾼도 눈에 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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