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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파크에 북적, 봄비 맞으며 산행도

2018.04.14 오후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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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월의 두 번째 토요일.


하루 종일 비가 내려 시민들이 나들이에 불편이 많았는데요.

빛의 공원을 찾아 화려한 루미나리에의 환상에 젖기도 하고, 우산까지 받쳐 들고 산행을 즐기는 시민들도 있었습니다.

김동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땅거미가 내려앉자 수 천 만개의 LED가 하나 둘 켜지기 시작합니다.

시민들은 화려한 형형색색으로 빚어낸 환상적인 분위기에 사로잡혀 압도당합니다.

15층 건물 규모에 백 만개의 LED로 치장한 베드로 성당의 100m 터널은 천상의 세계로 향하는 듯합니다.

[관광객 : 외국여행을 많이 다녀봐도 이렇게 화려하고 멋진 데가 없는 것 같네요. 너무 좋네요.]

파리의 에펠탑과 우리의 다보탑 그리고 고려청자 등도 동서양의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눈으로만 보기에는 너무 아까워 여기저기서 셀카 소리가 요란합니다.

이에 앞서 부슬부슬 봄비가 내린 낮에는 각양각색의 우산을 쓴 상춘객들이 비에 아랑곳하지 않고 산행을 즐겼습니다.

푸른 잎을 틔운 나무와 상쾌한 공기 그리고 생명력을 회복해 힘차게 흘러내리는 계곡 물이 세상살이에 찌든 육체와 정신을 깨끗이 씻어줍니다.


[조윤겸 / 경기도 의정부시 : 동학사로 해서 내려오는 길이었는데 올 때 비 많이 맞았는데요. 오면서 공기가 너무 맑아 가지고 아주 상쾌하게 마무리하고 기분 좋게 갑니다.]

비가 내려 많은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했지만 비를 맞으며 봄을 즐기기에는 불편하지 않은 하루였습니다.

YTN 김동우[kim11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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