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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에 강한 열대 조류도 "에어컨 없이 못 살아!"

2018.07.22 오후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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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후가 돼도 더위 기세가 꺾일 생각이 없는 거 같습니다.


사람도 견디기 힘든 더위인데, 동물들도 열심히 더위와의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동물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다시 연결해보겠습니다. 이승배 기자!

연결 때마다 다른 동물을 보여줘서 기대가 많이 됩니다.

처음에는 코끼리, 그리고 두 번째는 바다 동물을 봤는데요. 이번에는 어딘가요?

[기자]
이번에도 밖은 아니고, 건물 안에 들어와 있습니다.

새소리가 기분 좋은 곳인데요.

열대 조류들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고향이 아프리카, 동남아, 남미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더위에 강한, 웬만한 더위는 끄떡없는 그런 새들입니다.

그런데 여기가 지금까지 중계를 한 곳 중에서 제일 시원합니다.

천장을 보시면 최신식 에어컨이 쉴새 없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구경하는 복도는 물론이고 새장 안에도 동그란 원통을 통해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계속해서 들어가고 있습니다.

에어컨 평균 온도는 영상 26도에 맞춰놨습니다.

천장에서 햇볕이 들어와서 이렇게 하지 않으면 30도가 훌쩍 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더위에 강한 새라도 견뎌내지 못한다고 합니다.

또 다른 동물도 보여드리겠습니다.

이번에는 호랑이입니다. 취재를 하다가 저희 YTN 카메라에 재밌는 모습을 잡혔습니다.

지금 나오는 화면인데요. 천하의 맹수 호랑이가 저렇게 수영장 안에 얌전하게 앉아 있습니다.

정말 숨만 쉴 수 있게, 눈하고 코만 빼놓고 전부 물속으로 집어넣고 있습니다.

사자와 달리 호랑이는 물놀이를 좋아한다는데요, 아무리 맹수라도 이번 더위는 진짜 참을 수가 없나 봅니다.

무더위에는 정말 얼굴 보기 힘든 귀한 동물, 하마도 보여드리겠습니다.

하마는 여름에는 물 밖으로 나올 생각을 안 합니다.

사육사에게 부탁해서 정말 귀한 영상을 구했습니다.

지금 나오는 그림인데요. 오늘 아침 모습입니다.

사육사가 밥을 주러 가니까 그제야 물 밖으로 나와서 어슬렁거리며 밖으로 나옵니다.

입을 크게 벌려서 시원한 물도 꿀꺽꿀꺽 마십니다.

종일 기다려도 이 시간을 빼고는 절대 볼 수 없는 장면, 사육사와 하마만 아는 비밀 모습입니다.

오늘 더위와 싸우는 동물들 모습을 취재하면서 저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물도 힘들지만, 옆에서 묵묵히 뒷바라지하는 사육사들이 더 고생이다.

나중에 동물원에 오셔서 사육사분들 만나시면 "힘내세요"라고 응원의 한 마디 건네보시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광주광역시 우치동물원에서 YTN 이승배[sb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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