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미투' 용화여고, 성폭력 연루 교사 18명 징계

창문 포스트잇 '미투 운동'으로 널리 알려졌던 서울 노원구 용화여고 교사들의 성폭력 사건에 대해 무더기 징계 처분이 내려졌다.

지난 21일 용화여고는 교원징계위원회를 열어 성폭력에 연루된 교사 18명을 징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징계 수준은 보면 파면과 해임 각각 1명, 기간제교사 계약해지 1명, 정직 3명, 견책 5명, 경고 9명(정직과 중복해 받은 2명 포함)이다.

학교 측은 지난 6월 발표된 서울시교육청의 특별 감사 결과를 토대로 한 징계 요구를 대부분 받아들였다.

특히 성폭력에 직접 가담하지 않았지만, 교육청에 신고를 늦게 하는 등 학교의 성폭력 대응 절차를 지키지 않은 교사도 징계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3월 용화여고 졸업생들이 '용화여고 성폭력 뿌리 뽑기 위원회'를 구성해 SNS로 교사들의 성폭력을 조사하고 세상에 알렸다.

이 조사에서 337건의 응답이 접수됐고, 성폭력을 직접 경험했다는 답변만 175건이었다.

이런 졸업생들의 노력에 재학생들은 포스트잇으로 학교 창문에 '#WITH YOU', 'WE CAN DO ANYTHING', '#ME TOO' 등의 문구를 만들어 붙이는 등 이른바 '스쿨 미투'의 시발점이 되기도 했다.

YTN 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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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용화여고 With you'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