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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강풍은 처음"...태풍 '솔릭' 곳곳에서 피해

2018.08.23 오후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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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도와 전라도 등 남부지방은 오늘 하루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었는데요.


곳곳에서 지붕이 날아가고 차량이 뒤집히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시청자들이 전한 태풍 소식을 김승환 기자가 모아봤습니다.

[기자]
마치 구겨진 종잇장이 건물 옆에 떨어진 듯 보입니다.

건물 윗부분마저 위태롭게 흔들립니다.

제주항 근처에 있는 횟집 건물 지붕이 떨어져 나간 겁니다.

서귀포 시내 빌딩 유리창도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휑하게 비었고, 주차장 울타리도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평화롭던 마을도 태풍 '솔릭'의 위력에 맥을 못 춥니다.

도로를 막던 시설물은 제자리를 잃었고, 곳곳에 있는 의자들도 바람에 나뒹굽니다.

퍼붓는 비에 도로는 물바다가 됐고, 차들은 엉금엉금 힘겹게 운행합니다.

비바람에 쓰러진 나무는 도로 위에까지 누워있습니다.

달리던 차를 덮쳤으면 위험한 사고가 날 뻔한 상황!

[영상 제보자 : 일이 있어서 나가다가 나무들이 많이 쓰러져 있더라고요. 바람도 엄청나게 세게 불고요. 처음으로 이런 태풍 겪어본 것 같습니다.]

한라산을 횡단하던 차량은 도로 옆 수풀로 전복됐고, 마을에 세워둔 차도 쓰러진 나무에 뒷부분이 찌그러졌습니다.

성인 남성이 고개를 푹 숙이고 발걸음을 떼어보지만, 한 걸음 옮기기가 어려워 보입니다.


물 보기가 어려웠던 하천에는 흙탕물이 무서운 속도로 콸콸 내려가고, 100mm 이상 비가 내려야 흐르는 제주 '엉또폭포'도 우렁찬 소리를 내며 쏟아집니다.

제주 등 태풍의 길목엔 기록적인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시민들은 긴장 속에 하루를 보냈습니다.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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