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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잦은 비에 늦더위...본격 가을은 언제부터?

2018.09.07 오전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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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9월이지만 잦은 비에 늦더위까지 나타나며 아직 완연한 가을을 느끼기 힘든 날씨입니다.


기후학적으로 보면 계절은 아직 여름이라고 하는데요. 가을다운 가을 날씨는 언제쯤 시작될까요?

정혜윤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가을의 달 9월이 시작됐지만 날씨는 여전히 롤러코스터처럼 변화무쌍합니다.

시간당 40mm 이상의 게릴라 호우와 30도에 육박하는 늦더위

선선한 가을은 아직 멀게만 느껴집니다.

[이 솔 / 서울시 목동 : 아침 저녁은 많이 선선해져서 좋은데, 낮에는 더워서 아직은 여름인 것 같아요]

기후학적인 가을의 시작은 하루 평균 기온이 20도 미만인 날이 9일 이상 지속하는 첫날로 정의합니다.

그런데 아직은 일 평균 기온이 여름 기준인 25도 안팎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가을보다는 여름에 가까운 셈입니다.

기후학적인 가을의 시작은 갈수록 더 늦어지고 있습니다.

서울 기준 가을 시작일은, 1910년대 9월 12일에서 2000년대 들어 9월 25일로 늦어졌고, 최근 10년 사이에는 29일로 더 늦춰졌습니다.

특히 늦더위가 이어졌던 지난해에는 10월 7일에서야 가을이 시작됐고, 지속일도 겨우 38일에 불과했습니다.

기록적인 호우와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올해도 가을다운 날씨는 추석 이후에나 찾아올 것으로 보입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북쪽에서 한기가 내려오고 있지만, 당분간은 예년 기온을 웃도는 낮 더위가 예상됩니다. 따라서 기후학적 기준에 의한 가을 시작은 이달 말이나 내달 초쯤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완연한 가을로 접어들기 전까지는 대기 불안정이 심해지면서 주기적으로 다소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큽니다.

또 늦더위가 이어지며 일교차도 점점 커질 것으로 보여 심한 기온 차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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