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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환자 3년만에...추가 확산 가능성은?

2018.09.09 오전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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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갑 /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앵커]
3년 만에 국내에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더 확산될 우려는 없는지 한림대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오십시오. 일단 지금 환자가 한 명 발생한 상황인데 환자 상태는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죠?

[인터뷰]
어제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에서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교수님이 직접 나오셔서 설명하셨는데 환자 호흡곤란이나 이런 증상 없이 안정적으로 환자가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고 하고 있습니다. 다만 메르스 환자가 입원하고 나서 일주일 이내에 환자 상태가 악화되는 경우가 드물게 있어서 지속된관찰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드물게 있다는 얘기는 많지 않다는 얘기인가요?

[인터뷰]
초반에 증상이 가벼운 분들은 가볍게 지나가는 분들이 있고요. 초반부터 증상이 심한 분들은 급속도로 진행하는 상황이 많아서 경과를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 환자의 초기가 안정적이니까 어떻게 보면 쉽게 지나갈 수도 있겠네요?

[인터뷰]
그럴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죠.

[앵커]
그러면 여기서 잠깐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의 발표 내용을 들어보고 대담 이어가겠습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본부장 (어제) : 환자는 61세 남성 한국인입니다. 쿠웨이트 방문 후에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거쳐서 입국한 환자이며,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의심증상이 보여서 현재 국가지정격리 병상에 격리되어 메르스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어제 오후 양성으로 확인되어 역학조사 및 현장 즉각 대응 중입니다.]

[앵커]
지금 설명을 들었습니다만 이번 메르스도 결국은 중동 지역에서 시작된 건데 확진까지 이르게 된 과정 좀 궁금한데 간단하게 설명해 주시죠.

[인터뷰]
환자가 사업차 쿠웨이트를 방문했었던 것 같은데. 쿠웨이트 방문 중에 설사 증상이 있어서 쿠웨이트 병원에 방문을 했던 것은 8월 28일이었던 것 같은데요. 그 이후에 여행을 마치고 두바이 거쳐서 한국에 9월 7일인가요, 7일에 귀국했고 환자가 검역소를 지나갔는데 이제 지난 이후에 설사 증상이 있고 그러다 보니까 삼성서울병원으로 바로 택시타고 간 것 같고 서울삼성병원은 환자 상태를 보니 메르스 의심 지역을 여행갔다 왔고 발열도 있고 호흡기 증상도 있다 그래서 이제 응급실 앞에 있는 음압 병상에서 따로 치료를 하고 그다음에 국가지정격리병원 서울대병원으로 이송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래서 서울대병원에서 채취를 하고 그다음 날인 어제 오후 4시에 확진이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환자 본인이 대처를 잘했다고 볼 수 있네요?

[인터뷰]
일단은 환자 본인이 바로 병원으로 갔는데 또한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고 택시를 타고 가서 노출을 최소화한 부분들이 있는데요. 다만 검역소를 지나갔을 때 본인이 발열이 이미 있었던 것들, 설사가 있었던 증상들을 검역관에게 자세히 통보를 했었으면 거기서 걸러져서 병원으로 바로, 국가지정병원으로 바로 이송이 되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조금 있었습니다.

[앵커]
입국당시에는 발열이나 이런 건 없었고 단지 설사만 있었는데 그런 경우가 간혹 있습니까?

[인터뷰]
간혹 있죠. 왜냐하면 8월 28일에 쿠웨이트 병원을 방문해 약을 처방받을 거기 때문에 그 안에 해열제가 있었다면 검역대를 통과할 때는 열이 없었을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렇지만 아마 열감이나 이런 것들을 느끼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고 호흡기 증상이 아마 이미 시작이 되고 있었을 상황으로 생각돼서 고려해서 그런 부분들, 환자 분이 자기 증상. 아마 설사 증상이 없었으면 아마 보고를 했을 것 같은데 설사 증상이 주된 증상이니까 그런 얘기를 못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물론 발열이 처음부터 나지는 않았습니다만 병원에서는 발열뿐만 아니라 가래, 폐렴 증상 이런 게 다 확인이 됐어요. 그렇다면 만약에 환자가 병원을 찾지 않았다면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인터뷰]
그렇죠. 증상이 심하지 않아서 또 환자가 증상이 심해서 안 갔다가 증상이 악화돼서 병원에 방문 안 했다면 환자 상태고 안 좋아졌을 가능성이 높게 되고요.

그리고 서울삼성병원은 실제로 메르스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 후로 변화를 겪어서 이런 환자 대응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었기 때문에 됐는데 만약에 이런 준비가 조금 잘 안 돼 있었던 병원에 방문했었으면 병원 내 의료진 노출이나 이런 부분들이 또 발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앵커]
어떻습니까? 메르스라는 질병이 전염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까, 어떻습니까?

[인터뷰]
메르스는 지역사회 내에서 전파 양상이높지 않다라고 알려져있습니다. 사우디 안에서도 실제 낙타나 노출돼서 발병하는 사람이 절반 정도 그다음에 나머지 40%는 병원에서 노출돼서 발생되는 경우고 지역사회 내에서 전파 사실은 10% 이내로 알려져 있고. 지역사회 내에도 가족사이처럼 긴밀한 접촉일 때만 전파된다 이렇게 알려져 있어서 그냥 스쳐지나가면서 감염되거나 하는 건 거의 보고가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지역사회 확산은 크게 높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그래도 이 환자가 접촉한 사람들. 예의주시는 해야 되겠죠?

[인터뷰]
당연히 그래야 하고요. 밀접접촉자들, 가족 수준의 접촉자들 같은 경우 이분이 두바이에서 한국 들어오는 비행 시간이 상당히 길었기 때문에 같은 주변에 있는 승무원들이라든지 아니면 탑승객들 같은 경우에는 가족 수준의 노출이 있었다고 말할 수 있기 때문에 이미 자가 격리가 된 상태로 알려져 있고요.

또 택시기사도 택시 안에서 거의 1시간 정도 같이 있었을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분들도 노출이, 밀접 노출로 확인이 돼서 현재 격리가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환자가 메르스에 감염된 장소가 쿠웨이트로 추정이 되고 있는데 쿠웨이트 경우에는 비교적 메르스 청정지역이다 이렇게 그동안 알려져 왔거든요.

[인터뷰]
그렇죠. 2016년 10월에 마지막 환자가 발생한 후에 발생을 안 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중동지역이 워낙 민적교류가 활발한 지역이기 때문에 지금 사우디아라비아에서만 올해 100여 명이 넘게 환자가 발생했거든요. 그래서 사우디에 갔다온 사람이 있거나 이런 식의 상황에서 쿠웨이트 병원 안에서 아마 감염자가 같이 응급실을 이용했다든지 이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상황입니다.

[앵커]
보건당국은 지금 환자와 관련된 밀접접촉자를 자택 격리 조치했습니다. 그 내용을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본부장 (어제) : 현재까지 파악한 밀접접촉자는 총 20명입니다. 검역관 1명, 출입국심사관 1명, 항공기 승무원 3명, 항공기에 같이 탑승한 밀접접촉자 10명, 삼성서울병원 등 의료진 4명, 가족 1명 등 총 20명이며 추가적인 접촉자 조사는 계속 진행되고 있어서 앞으로 접촉자 숫자는 증가·변동할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발표 내용 보셨듯이 접촉자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씀을 했는데 그 사이에 한 명이 더 늘어나서 21명이 되었습니다. 환자가 택시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했는데 그 택시기사까지 포함이 돼서 지금 21명이 밀접접촉자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21명 정도면 밀접접촉자가 많다고 봐야 되나요, 좀 적다고 봐야 하나요?

[인터뷰]
상당히 적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러니까 2015년 같은 경우 평택성모병원에서 첫 번째 환자가 발생했을 때 그때 방역 범위를 좁게 설정했음에도 불구하고 100여 명 이상이 초반에 노출자로 확인되었거든요. 진단시까지 시간이 많이 끌면서 노출된 사람이 많았어서 그랬고요.

또 2015년 전체 격리자는 1만 6000명이 넘었을 정도였기 때문에 현재 20명 정도로 추정되는 상당 수 적은 숫자이고 그게 진단까지 시간이 짧았기 때문에 이 정도로 최소화된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이런 밀접접촉자 일단 격리가 되면 그 격리는 언제 해제가 됩니까?

[인터뷰]
현재 최장 잠복기를 2주, 14일로 보고 있기 때문에 노출된 시점을 기준으로 해서 14일까지 증상이 있는지 없는지 자가 격리 상태에서 모니터를 받게 되고요. 14일이 지날 때까지 증상이 없으면 격리를 해제 받게됩니다.

[앵커]
한 보름 정도로 봐야 하네요?

[인터뷰]
네, 보름 정도 봐야 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 자택 격리라는 게 그냥 집에만 가만히 있으면서 외출은 안 되는 건가요?

[인터뷰]
네. 외출은 안 하도록 권장이 됐고 예전에는 그거에 대한 처벌조항이 없었는데요. 그런 방역 조치에 대해서 본인이 자유로 거부하게 되면 일부 그런 처벌에 대한 부분들이 방역예방법에 추가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자택에서 격리가 된다면 가족들은 어떻게 되나요?

[인터뷰]
보통은 저희가 그래서 자택격리자에 대한 안내지침들이 있는데요. 되도록이면 가족들간에 다른 공간을 쓰도록 말씀을 드리고 마스크를 꼭 착용하도록 되어 있고요. 보건소에 방문해서 마스크나 자가 격리에 필요한 여러, 손세정자라든지 물품들은 지급하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14일 정도 지켜봐야 된다라고 했는데 이 시기가 굉장히 중요한 시기겠네요?

[인터뷰]
그렇죠. 이 환자가 쿠웨이트에서 8월 28일에 노출된 시점을 보더라도 지금 한 열흘째 되는 시점에서 발병이 된 것으로 생각이 되는 시점이고 또한 노출자들도 마찬가지로 앞으로 14일이내에 환자들이 추가 환자가 발생할지 안 할지에 대한 부분들이 이제 앞으로 추가 노출자가 생길 수 있을지 없을지가 결정을 하기 때문에 만약 14일 이내에 추가 환자가 없다면 이번에는 환자 1명 발생한 것으로 마무리가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앞서 3년 전 상황도 잠깐 언급하셨습니다만 지난 2015년이죠. 그때 5월에도 메르스 환자가 사우디아라비아를 다녀오면서 감염이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186명이 감염이 됐고 38명은 목숨까지 잃었습니다. 당시에는 왜 이렇게 감염자가 많고 희생자가 발생했을까요?

[인터뷰]
첫 번째 환자가 증상 발현이 되고 나서 메르스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메르스 진단받기까지 거의 보름 정도의 시간이 걸렸거든요. 그러면서 실제로 중소병원에 입원해서 일주일 정도 있었고 다른 의원도 두 번 들려서 여러 번 확산이 됐었고요.

두 번째 문제는 삼성의료원 응급실에서 또 14번째 환자가 있으면서도 대량의 노출 환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두 가지 사건, 평택성모병원 안에서의 상황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상황에서 노출자 범위가 제대로 확정이 되지 않으면서 대량의 환자가 발생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
사실 3년 전 당시에는 삼성서울병원에서 이른바 슈퍼전파자 그렇게 이름을 붙였습니다마는 그때 2차 유행의 진앙이 됐는데 이번 환자도 공교롭게도 삼성병원에서도 진단을 받게 되었어요. 특별한 이유는 없겠죠?

[인터뷰]
특별한 이유보다는 삼성병원이 가지고 있는 명성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서울병원에 가면 그래도 진료를 잘해 주겠구나라는 생각을 해서 방문한 것 같고 다만 많이 달라진 것은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상황을 겪고 나서 응급실 체제로 완전히 변경해서 이런 의심되는 환자가 오게 되면 응급실 자체에 진입이 안 되고 응급실 밖에 있는 음압격리실로 치료를 받는 것으로 돼 있어서 이번에는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 실제 환자를 보는 의료진들도 보호구를 다 착용하고 치료를 했었고 다른 환자들에게 전혀 노출될 만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다라고 삼성병원관계자를 통해서 들었습니다.

[앵커]
그러면 그만큼 3년 전보다는 대응을 잘했다고 봐야 하나요?

[인터뷰]
네. 삼성서울병원이 잘 대응한 것으로 현재는 보입니다.

[앵커]
정부도 3년 전과는 달리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는데요. 당장 오늘 오후에 관계장관회의 예정돼 있습니다. 그 회의에도 참석하시죠?

[인터뷰]
어제 연락받았습니다.

[앵커]
어떤 문제를 논의하게 될까요?

[인터뷰]
일단 환자 발생 상황에 대한 공유가 이뤄질 것 같고요. 제가 회의 자료를 준비하지 않았지만 내용을 기대하면 관계부처가 협조해야 할 일들이 여러 가지 있습니다. 특히 자가격려된 사람들 행정지원들. 왜냐하면 혼자 사는 이런 분들이 자가 격리되면 음식물이나 이런 걸 조달할 수 있는 상황이 안 되기 때문에 이런 지원들. 또 지자체 같은 경우는 격리자가 소속되어 있는 지자체의 경우는 그런 환자들에 대한 감시 상황들을 계속해서 모니터링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잘 체크되는지 전반적인 종합적인 관리 상황들을 총리 주재로 진행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 관련 회의 내용을 보면 말씀을 하신 보건복지부라든지 질병관리본부, 행정안전부도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그밖에 또 관련 부처가 있습니까?

[인터뷰]
관련부처들이 지금 소방과 관련된 부서들도 아마 올 수도 있고. 그 정도 수준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확진 환자가 1명 발생한 상황입니다마는 올해 곳곳에서 메르스 의심환자들은 꽤 발생을 했었습니다. 올해 메르스 관련 신고 건수는 949건이었고요. 의심 환자가 그 가운데 166명이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죠?

[인터뷰]
네, 음성판정을 받았습니다.

[앵커]
저 정도의 발생 또 음성환자 수, 어떻게 봐야 할까요?

[인터뷰]
그만큼이나 중동이랑 우리나라랑 교류가 활발하게 되고 있다는 거고요. 또 거꾸로 말씀을 드리자면 이제 국민들의 인식도 많이 향상이 돼서 주변에 환자를 해서 의심 환자인지 아닌지도 확인받고 있고 실제로 의심환자가 됐을 경우 보건당국이 환자 병원까지 이송하는 데 그에 대한 협조라든지 이런 부분에 있어서 잘되고 있어서 국민들의 시민의식 향상도 이런 방역 자체가 잘 진행하는 데 크게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방금 전에 뉴스속보로 밑에 하단으로 나갔습니다만 대응 수위를 격상을 했어요, 질병관리본부에서. 저런 조치는 왜 나왔을까요?

[인터뷰]
그러니까 지금 메르스에 대한 매뉴얼을 보게 되면 확진 환자가 1명이 진단이 되려면 주의단계로 격상되도록 돼 있습니다. 그래서 그 매뉴얼에 따라서 진행되고 어제 저녁에 이제 위기대응회의가 있었고 위기대응회의에서 주의를 격상하는 부분에 대해서 결론을 내리고 오늘 아침에 공표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앞서 저희가 음성환자 발생 통계를 봤습니다마는 확진환자는 이번에 처음 한 명이 발생한 거고 중동하고의 계속 교류가 활발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다고 봐야 되나요?

[인터뷰]
그렇죠. 언제든지 있다고 봐야 할 상황입니다. 그만큼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유럽이나 이런 데서 확진 환자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지금 현재 2015년 이후에 갖춰진 방역 체계들을 조금 더 섬세하게 다듬어서 어떻든 환자 한 명이라도 놓치지 않도록 잘 준비는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중동메르스 치사율이 약 40%로 아주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는 19%인가요?

[인터뷰]
20% 정도로 됩니다. 마지막 뒤늦게 한 분이 사망을 하셔서.

[앵커]
그렇다면 절반 수준인데 왜 이렇게 중동보다는 치사율이 낮을까요?

[인터뷰]
몇 가지 분석이 되는데 첫 번째는 낙타나 이런 실질적으로 첫 번째 발생한 환자들 중증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중동에서 처음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환자의 중증도가 높은 게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들로 보이고요. 그다음 두 번째는 의료수준의 차이인데 우리나라가 중환자 치료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거의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한 상황이라 환자 치료 자체를 잘하는 부분들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메르스 자체가 바이러스 질환이기 때문에 특정 바이러스가 딱 지금 지정되어 있습니까? 아니면 메르스 관련 바이러스가 여러 가지가 있습니까?

[인터뷰]
메르스 바이러스라고 그게 바이러스 이름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돌연변이 같은 건 없습니까?

[인터뷰]
돌연변이는 아직까지는 아주 극소수의 돌연변이는 확인되지만 그게 변독성을 바꿀 정도의 돌연변이는 아닌 것으로 아직까지는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대부분 바이러스 질환이 그렇지만 치료가 쉽지 않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서 독감 같은 경우도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2~3주 고생하다가 낫고 하는데 어떻습니까?

[인터뷰]
인플루엔자처럼 타미플루 이렇게 딱 특정치료제가 나와있는 바이러스제가 많지 않습니다. 메르스조차도 시간이 벌써 6년여 넘게 지났지만 특정 치료제가 아주 특효약이다, 연구는 되고 있지만 밝혀진 바가 없어서 기존에 쓰던, 다른 질환에 쓰이던, 바이러스 치료제가 일부 효과가 있다 정도 알려져 있어서 국내에서 환자가 2015년에도 그렇고 지금도 아마 그렇게 사용되고 있지만 효과가 있을 만한 약들을 조합해서 사용하는 방식으로 현재 치료를 하고 있거든요.

[앵커]
그러면 똑부러진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네요.

[인터뷰]
네. 아직까지 상용화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연구는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병원 측에서도 그냥 대증요법으로 하는 건가요?

[인터뷰]
그렇죠. 환자가 호흡곤란이 있으면 산소를 공급하고 아주 극심한 호흡곤란이면 인공호흡기를 단다든지 환자를 도와주는 치료가 메인이고요. 그런데 그 외에도 어쨌든 조금이라도 특효가 있는 약들이 두세 가지는 나와 있기 때문에 그런 약들을 환자 상태에 따라서 조합해서 사용하기도 합니다.

[앵커]
결국 가장 중요한 게 메르스에 걸리지 않고 예방하는 게 중요할 텐데 특별한 예방방법이 있을까요?

[인터뷰]
메르스라는 것 자체가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아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노출되지 않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중동 여행을 이제 할 경우에 특히 낙타하고 접촉되는 그런 강경코스들은 절대 피하는 것이 좋고요. 이번 환자처럼 병원에 방문하는 경우 노출돼서 감염되는 사람들이 상당히 오게 됩니다.

그래서 정말 불가피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중동지역의 의료기관 방문을 최대한 자제해 주시는 게 좋을 거라고 생각이 되고요. 지금 현재 국내 현재 환자 한 명이 발생한 경우에는 이 환자의 노출되어 있던 경로에 해당하는 비행기 탑승자라든지 또 공항 내에서 직접 밀접접촉을 했던 사람들이라든지 이런 분들 같은 경우에는 자기의 증상들을 잘 확인해서 증상이 있는 경우 바로 보건당국에 신고를 하도록 그렇게 안내가 필요합니다.

[앵커]
메르스 환자를 직접 진찰해 보신 경험이 있습니까?

[인터뷰]
네, 저도 2015년도에 저희 병원에 두 명이 입원해서 실제 치료를 했고 그중에 한 분이 폐렴이 극심하게 진행해서 일주일 만에 사망한 적이 있습니다.

[앵커]
그때 진료하실 때는 예방조치를 하시나요?

[인터뷰]
개인 보호보구 착용하고 간호사나 의사나 다 그렇게 했고 아무도 추가 감염자는 없었습니다.

[앵커]
일단 국민 시청자 여러분들이 메르스라고 하면 덜컹 하고 걱정을 많이 하실 텐데 국민 여러분께 간단하게 설명해 주시죠.

[인터뷰]
2015년 같은 경우에는 질병을 몰라 잘 대처를 잘 못했다면 이미 한 번 경험하고 나서 각급 병원뿐만 아니라 보건당국도 많이 준비를 하고 특히 이렇게 되니까 하루 만에 환자가 진단되는 것처럼 신속하게 일이 처리가 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방역당국에 어떻든 정보라든지 이런 것들을 습득하시고 혹시라도 노출 가능성이 있는 분들 같은 경우에는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라는 번호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 번호를 통해서 증상을 이야기하고 자기가 의심환자가 아니라는 판단을 받으면 어쨌든 안심하고 생활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3년 전보다는 걱정을 많이 안 해도 되겠네요.


[인터뷰]
지금은 그럴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한림대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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