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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류석춘 교수 "위안부는 매춘" 막말 논란

2019.09.23 오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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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승민 앵커
■ 출연 : 이웅혁 /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양지열 / 변호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다음 주제어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우리 역사를 왜곡하는 망언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일본 우익이 아닌 우리나라 대학생들을 가르치는 대학교수의 입에서 나왔습니다. 류석춘 연세대 교수의 문제의 발언 한번 들어보시죠.

[류석춘 /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 왜 매춘을 했느냐? 살기가 어려워서, 집이 어렵고 본인이 돈을 못 벌고. 지금 그렇다는 것에 동의하죠? 지금은 그런데, 과거에 안 그랬다고 얘기하는 건데 그게 아니고 옛날(일제 강점기)에도 그랬다는 거에요.]

[앵커]
아마 이 발언을 대학교수가 했다라는 게 많은 분들이 믿기지 않는 그런 발언을 했다고 생각을 하실 텐데. 돈을 벌기 위해서 매춘을 했다는 게, 이게 대학 강단에서 할 수 있는 얘기인가요?

[이웅혁]
그러니까 큰 틀에서 보게 되면 소위 말해서 식민지 수탈론의 역사관이 아니고 식민지 근대화론에 근거한 얘기인 것 같습니다.

[앵커]
일본이 주장하는 내용이잖아요.

[이웅혁]
일본이 주장하는 얘기를 그대로 판박이처럼 하고 있는 것이죠. 가장 핵심적인 것이 지금 얘기한 위안부 성노예에 관련돼서 자발적으로 임한 것이다, 강제성은 없었던 것으로 얘기를 하고 있으면서 더군다나 지금 시점에서의 성매매 산업과 동일한 것이 아니냐, 이런 연계를 시켰다고 하는 이 점이 상당히 분노를 장악케 하고요. 더군다나 학부학생의 발달사회적 과정인 것 같습니다. 바꿔 얘기하면 역사사회학의 한 종류인 것 같은데 더군다나 청년들에게 이와 같이 왜곡된 역사관을 그야말로 강요하듯 강압하듯 얘기했다는 점에서 더 공분을 자아내고 있고요. 여기에 수긍을 못한 학부 학생이 이의를 제기해서 질의응답하는 이런 상황에서도 그 여성 학생에게 실제로 그렇다면 못 믿겠으면 한번 성매매 산업에 진입을 해 보지 않으련이라고 하는 이를테면 성희롱성 발언도 함께했다고 하는 점에서 이중, 삼중으로 과연 지식인이 맞는지 정말 사회학에 나름대로 출판물 실적은 많이 있지만 역사적 인식과 국가관의 의심을 자아내게 하는 그런 상태에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학생이 항의하니까 거기에 대해서 류석춘 교수가 참 어처구니없는 그런 대답을 했는데 한번 들어보시죠.

[류석춘 /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 매너 좋은 손님들에게 술만 따라주면 된다. 그렇게 해서 접대부 생활을 하게 되는데 그렇게 하다 보면 그렇게 되는 거에요. 지금도 그래요. 옛날만 그런 게 아니고. 궁금하면 한번 해볼래요?]

[앵커]
학생에게 궁금하면 한번 해 볼래요? 정말 대학 교수가 수업 시간에 했던 발언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정말 어이가 없는 그런 발언이 아닌가 싶어요.

[양지열]
저 부분에 본인이 또 해명하는 글을 올렸어요. 저런 얘기가 왜 나왔냐고 하니까 이른바 반일종족주의라고 하는 이영훈 서울대 그분의 책이 굉장히 논란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 책에 있는 내용을 설명을 하는데 학생들이 받아들이지 않으니까 몇 번을 얘기해도 받아들이지 않아서 그러면 궁금하면 한번 해 보라라고 확인해 줬다고 하는데. 그러니까 그 자신의 설명을 왜 학생들이 못 받아들이는지를 본인이 먼저 이해를 했었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지금 좀 전에 들었던 것처럼 당시 위안부로 끌려간 분들이 마치 일본에서 좋은 일자리를 제공한다고 하니까 거기에 자발적으로 간 것처럼 설명하고 있는 게 반일종족주의 얘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걸 학생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겠어요. 지금 저 류석춘 교수의 말을 듣더라도 그러면 12살, 13살 아이들이, 당시에는 아이들이었습니다. 그 아이들이 가서 손님들 술만 따라주면 돈 많이 준다고 하니까 거기 자발적으로 일본으로 갔을까요? 그게 상식에 맞습니까? 도저히 상식에 안 맞는다라고 저처럼 학생들이 반론을 제기한 겁니다. 그건 요즘도 그러고 있다. 너네들이 직접 가서 해 봐라라는 얘기를 한 건데 그게 학자로서 설명하기 위한 발언이라고 받아들여질 수 있을까요? 저는 도저히 이해가 안 갑니다.

[앵커]
그러게요. 지금 그래서 상당히 반발이 강력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연세대 학생회 측에서도 강력규탄을 하고 있고 동문들까지 분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거기다가 정의기억연대에서는 유 교수에 대해 법적 책임도 묻겠다고 했는데 이 발언에 대해서 법적 책임을 어떻게 물을 수 있나요?

[이웅혁]
우리가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 이 사실이 분명히 학계에서도 입증이 된 것이기 때문에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를 한번 검토해 봄직한 것이고요. 더군다나 이미 돌아가셨지만 사자에 대한 명예훼손, 이런 것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그런데 어쨌든 법적인 혐의 자체를 차치하고 결국 전쟁 중 상태 또는 식민 상태에서 여성에 대해서 성범죄, 성폭력을 행사한 것은 이른바 반인도적 범죄다 이렇게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크라임 어게인 휴머니티 이렇게 인정을 하고 있는 이런 입장에서 사학의 명문에서 일을 하고 있는 교수가 저런 얘기를 했다고 하는 것이 저는 그 지탄의 대상이 아닌가 생각이 되고요. 더군다나 그것에 대해서 마치 비하하는 혐오적인 표현도 한 거 있죠. 이를테면 해방 이후에는 왜 그렇게 숨죽이고 있었느냐. 그러니까 순수하게 그야말로 성노예 피해자의 인권을 위해서 일을 하고 있는 이와 같은 단체 전체에 대해서 어떻게 본다면 극단적 혐의 주의 발언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되기 때문에 지금 학교뿐만 아니라 동문, 재학생 등에서도 중징계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연세대 자체에서도 이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물론 아마 방어하려고 하는 논리는 이를테면 학문의 자유, 표현의 자유, 양심의 자유, 이것으로 향후 방어의 논리를 펴겠지만 이것도 결국은 기본 헌법정신과 인도주의보다는 우선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중징계가 가능한 상황이 아닌가 저는 개인적으로 평가해 봅니다.

[앵커]
지금 앞서 반일종족주의 책을 쓴 서울대 이영훈 교수도 그렇고 이 발언을 한 류석춘 교수 또 최근에는 부산 동의대에서도 한 교수가 전쟁이 나면 여성은 제2의 위안부가 될 것이다라는 막말을 해서 논란이 됐었는데 이렇게 계속해서 이런 우익과 관련된 발언들이 잇따르고 있는 부분. 이게 우리나라 정서에도 상당히 맞지 않지만 일본에게도 또 다른 우리의 약점을 빌미를 제공하는 게 아닌가 걱정이 돼요.

[양지열]
사실 이 말을 한 사람들이 자신 있게 얘기하는 게 이런 얘기입니다. 일본의 말을 우리가 받아 쓴 게 아니라 우리가 일본도 모르는 사실을 밝혀내서 일본에서 우리를 초청해서 강의를 들었고 우리 자료를 번역을 해서 UN 국제기관에 뿌렸다. 이 얘기를 스스로 자랑스럽게 얘기하고 있거든요. 일본으로서는, 일본 극우주의자들로서는 너무나 고마운 일을 하는 거죠. 피해자가 될 사람들이 스스로 피해를 안 입었다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왜 우리한테 가해자라고 손가락질하느냐라는 얘기를 국제사회에 할 수 있는 빌미를 우리 스스로 내부에서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어떤 채찍질을 하는 얘기의 근거가 되는 부분들은 이런 거죠.너무나 많은 사례들이 있는데 이것을 종합적으로 이런 사례가 있는데 그것을 다 보지 않고 그중에 극히 일부 자료들을 가지고 그걸 마치 그게 진실이고 전체인 것처럼 왜곡시킨 다음에 그에 대해서 학자적 양심까지 걸고 얘기하고 있단 말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부정적인 현상이 나올 수밖에 없고. 더 큰 문제는 그런 것 같습니다. 이 교수라고 하는 타이틀이 가지고 있는 무게감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쉽게 반박을 못할 수도 있고 또 많은 국민들 중에서는 저 책을 보면 어쨌든 학문적 성과의 연구물이라는 결과라는 포장을 갖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게 전체의 어떤 자료가 아니라 일부 자료라는 걸 모르는 상황에서 그 책들을 접하게 되면 진짜 이 말이 맞을 수도 있겠구나, 잘못된 생각을 가질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미 그런 움직임도 있지만 제대로 된 역사학계에서 왜 이 사람들의 말이 정말 허위사실이라는 거... 그동안에는 너무나 명백한 생각했기 때문에 이런 것들에 근거를 대가면서 이렇게 논문이나 이런 것들이 없었거든요. 그 어떤 틈새에 갑작스럽게 이런 사람들이 나타나서 정말 아주아주 작은 일부를 들어서 침소봉대를 시키고 있는 거거든요. 이걸 공식적으로 학계에서 그리고 또 우리 국가기관에서도 막지 않으면 정말 독약처럼 우리 사회에 퍼질 수도 있는 얘기들이라고 봅니다.

[앵커]
정말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두 번 상처를 주는 그런 막말들인데. 지금 앞서서 명예훼손 이런 혐의로 처벌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실제로 강단에서 이렇게 공개적으로 명예를 훼손하는 이런 발언을 했을 때 처벌된 사례들이 있었습니까?


[이웅혁]
최근에 있었습니다. 비록 강의실이었기는 했지만 위안부와 관련돼서 지금과 유사한 맥락으로 명예훼손죄로 징역형에 준하는 처벌을 받은 것이 있었고요. 결국 학문의 자유라고 하는 것, 양심의 자유 또 이것은 일정한 룰과 표현에 맞아야 됩니다. 바꿔 얘기하면 특정적인 이론에 근거해서 실증적인 데이터에 입각을 해서 무엇인가 얘기를 할 수는 있겠죠. 그렇지만 지금 상황이 아니고 일부 뭔가 왜곡된 시각과 자료를 가지고 이것이 마치 전체를 다 통괄하는 일반화할 수 있다고 얘기를 했다고 하는 이 점은 소위 말해서 평가라든가 학문의 영역하고는 벗어난 것이죠. 이것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또는 단체가 가지고 있는 명예의 감정을 직접적으로 훼손한 이런 행위이기 때문에 비록 강의실이라고 하더라도 처벌이 이루어졌던 사례가 있습니다.

[앵커]
안타까운 주제까지도 다뤄봤습니다. 뉴스픽 오늘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죠. 건국대 경찰학과 이웅혁 교수 그리고 양지열 변호사와 함께했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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