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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창오리의 화려한 군무...철새 낙원 된 주남저수지

2019.12.05 오전 01:29
가창오리 만여 마리, 주남저수지에서 '환상 군무'
철새 서식 환경 개선하면서 개체 수 크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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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씨가 추워지면서 겨울 진객 철새가 우리나라 곳곳으로 날아들고 있습니다.


경남 창원 주남저수지에는 가창오리를 비롯한 철새 수만 마리가 모여들어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낮과 밤이 교차하는 어스름이 내려앉은 시간.

붉게 물든 호수 위로 가창오리 떼가 힘찬 날갯짓을 시작합니다.

하늘로 날아오른 가창오리 떼는 산 끝에 걸린 노을을 배경으로 군무를 선보입니다.

한 덩어리를 이뤄 하늘을 수놓는 모습은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만여 마리가 군무를 선보인 것은 지난 2008년 이후 11년 만입니다.

[김수진·서규태 / 성남시 분당구 : 가창오리 군무 떼를 보니까 정말 황홀하고 춤을 추듯이…. 저희도 사진을 오늘 만족스럽게 잘 담았습니다. 다른 분들도 많이 와서 구경했으면 좋겠습니다.]

수심이 나지막한 곳에는 천연기념물 재두루미 수백 마리가 한데 모여 아침을 맞이합니다.

역시 천연기념물인 큰고니도 유유히 헤엄을 치며 여유롭게 먹이를 찾아다닙니다.

올해 주남저수지를 찾는 철새는 50여 종 2만여 마리로 추산됩니다.

먹이 주기 등 철새가 잘 지내기 좋은 환경을 만들면서 최근 몇 년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김태좌 / 창원시 조류생태전문관(조류박사) : 주남저수지에 도래한 철새 개체 수를 보면 작년보다 올해 조금 많이 증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속해서 철새들이 안전하게 월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놓았기 때문에 그렇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서 철새 수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예년보다 많은 철새가 주남저수지를 찾으면서 화려한 군무를 보려는 사람들의 발길은 겨우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오태인[otae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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