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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브리핑] 우한 교민 귀국 후 아산·진천 격리 수용 결정

사회 2020-01-29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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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이연아 기자

[앵커]
이어서 이연아 기자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정부 대책 등을 알아봅니다.

내일 정부가 중국 우한에 거주하는 교민과 유학생을 수송할 전세기를 투입합니다.

전세기 타고 귀국하는 교민들이 격리 수용될 장소가 최종 결정됐죠?

[기자]
네, 전세기로 귀국하는 교민들은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의 공무원 교육시설에 나눠 격리수용 됩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오늘 합동 3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결정을 발표했습니다.

현재까지 귀국 희망자는 700여 명으로 집계되며, 이들은 충남 아산 경찰 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 나눠 격리 수용될 예정입니다.

이들은 1인 1실로 사용하게 되고, 의료진이 상시 배치됩니다.

이곳에 투입되는 전문인력으로는 국립의료원 소속 의료진과 국방부 군의관 등이 포함됐습니다.

귀국 교민들은 하루 2회 발열 검사와 문진표를 작성하고 건강 상태를 점검받는데요.

격리 기간은 14일 정도이지만, 격리 기간 중 체온이 37.5도 이상으로 올라가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바로 격리의료기관으로 이송됩니다.

이들은 또 격리 기간 동안 외부 출입과 면회가 모두 금지됩니다.

[앵커]
격리 수용지로 결정된 지역 주민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고요?

[기자]
진천과 아산 주민들 정부 결정에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진천 주민들은 중장비를 동원해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출입구를 막으면서,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들은 주민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했다는 점, 임시 생활 시설이 주거지와 가깝다는 점을 문제로 제기하고 있습니다.

아산 주민들도 트랙터 등 농기계로 경찰 인재개발원과 연결된 출입로를 막고 정부의 임시생활시설 지정을 반대하고 나섰는데요.

이들 역시 주변 아파트와 초등학교가 있어 사실상 동네 한가운데 격리시설이 들어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오세현 아산시장도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는데요.

오 시장은 SNS에 "이번 결정은 합리적 기준도, 절차적 타당성도 결여됐다" "지방정부와 단 한번의 협의가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충북도 행정부지사도 "천안으로 결정했다 진천 변경 결정에 심히 유감"이라며 재고를 촉구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상황입니다.

이렇게 두 지역이 거세게 반발하는 배경에는 격리 장소 후보지로 거론된 천안이 제외되면서 더욱 거세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관련해서 천안 지역 주민의 반발에 부딪혀 정부가 계획을 틀었다는 관련 기사와 현장 목소리가 나오면서 상황이 악화된 겁니다.

정부는 수용 능력, 지역 의료시설 위치, 공항에서 시설 간의 이동 거리, 지역 안배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정부는 필요하면 해당 지역에 대한 설명도 검토 중이라는 입장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내일과 모레 이틀에 걸쳐 우한에 투입될 전세기 일정은 구체적으로 나왔습니까?

[기자]
내일 오전 10시 1차 전세기가 12시에는 2차 전세기가 국내에서 출발해 우한에 투입됩니다.

또 나머지 전세기 2편은 모레 우한으로 향합니다.

우리 국민 700여 명이 탑승하며, 현재까지 감염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정부는 밝혔습니다.

전세기에는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이 팀장으로 구성된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20여 명이 탑승하게 됩니다.

정부는 입국과 출국 과정에서 탑승객을 대상으로 국내에서 파견한 검역관을 통한 별도 검역을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전세기 탑승 대상자에 코로나바이러스 유증상자도 포함시키겠다는 방침은 결국 무산됐네요?

[기자]
네, 정부는 중국 당국과의 협의 결과, 우한 교민 가운데 무증상자를 우선 이송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부분은 보건복지부와 외교부의 엇박 문제까지 불러왔던 부분인데요.

외교부는 그간 바이러스 의심증상자를 제외하고 전세기 탑승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오전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유증상자도 전세기에 탑승시켜 송환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시작된 겁니다.

이후 정부는 "유증상자 전세기 탑승에 대해서 중국 정부와 협의 중이다"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는데요.

사실상 중국과의 협의가 불발되면서, 결국 이번 전세기 탑승자에서 유증상자는 제외된 겁니다.

관련해서 정부는 중국 당국의 현지 검역법 절차를 존중하고 이해해서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강립 / 보건복지부 차관 : 중국 당국 협의 과정에서 현지 검역에 대한 법령과 절차를 존중하고, 이 부분을 이해해서, 우선 무증상자에 대해서만 이송하도록 결정하였습니다. 다만 정부는 우리 교민들의 안전에 관한 조치를 위해서 중국 당국과 협의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앵커]
그런데, 현지에서 전세기 탑승까지 가는 방법이 막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기자]
현재 우한과 인근 후베이성 여러 도시에서 차량 이동이 완전히 통제된 상황이거든요.

결국 전세기가 공항에 도착해도, 정작 교민들이 전세기 탑승을 위한 집결지까지 이동이 쉽지 않다는 겁니다.

현재 총영사관 측은 우한 시내 4곳을 집결지로 정하고 셔틀버스로 공항까지 이동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정작 집결지까지 이동하기 조차 어렵다는 게 현장 목소리입니다.

우한 주재 한국 총영사관 측은 중국 측과 협의해 교민이 탈 수 있는 차에 대한 임시 통행증을 받을 수 있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지 정부의 입장이 번복되면서, 효력이 없다는 현장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겁니다.

총영사관 측도 개별적 공항까지 이동이 불가능한 점, 또 통행증 발급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현재 우한 시내 대중교통 운영 중단됐고, 고속도로와 일반도로 모두 봉쇄된 상황이며 택시 이동도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라는 게 현장 목소리입니다.

이연아 [yal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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