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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피서? 이젠 '피미'...미세먼지 마케팅

2020.02.02 오전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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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피미족'이란 말 들어보셨습니까?


미세먼지를 피할 곳을 찾아다니는 사람들을 뜻하는 신조어인데요.

동해안이 상대적으로 미세먼지 영향이 적다 보니 지자체마다 '피미족'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동해 탄생의 비밀을 품은 기암괴석이 해안선을 따라 펼쳐집니다.

실시간 미세먼지 농도는 서울의 1/3에 불과합니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비경을 감상하다 보면 가슴이 확 트입니다.

미세먼지를 피해 상대적으로 공기가 깨끗한 동해안을 찾는 이른바 '피미족'이 늘고 있습니다.

[안효정 / 경기도 안산시 고잔동 : 수도권은 미세먼지가 너무 심해서 답답하잖아요. 그렇죠? 근데 여기 오니까 자연과 함께 더불어서 마음도 상쾌하고 정말 좋은 것 같아요. 공기도 좋고….]

지난해 강원도 동해안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서울이나 수도권보다 7마이크로그램이나 낮았습니다.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진 횟수도 단 5차례로 서울의 1/5 수준에 그쳤습니다.

[현혜지 /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 환경연구사 : 상대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낮은 것은 태백산맥이 서풍 계열의 미세먼지 유입을 막아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역 특성상 해류 풍이 발달하기 때문에 바람이 강하게 불고 원활한 대기 확산이 일어납니다.]

동해안 시군은 이처럼 맑은 대기 환경을 관광객 유치와 인구 유입 정책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강릉시는 이주 희망자들이 청정지역에서 한 달 동안 미리 살아보도록 숙박비와 체험비 150만 원을 지원합니다.


동해시는 '피미여행 동해시' 상표 등록까지 추진 중입니다.

[강성국 / 동해시 홍보소통담당관 : 특허 출원해서 등록되면 관광 상품과 연계하고 또 올 2월부터 KTX가 동해까지 옵니다. 그러면 영동권을 권역화해서….]

미세먼지가 계절을 가리지 않고 기승을 부리는 만큼 '피미족'을 겨냥한 유치 경쟁은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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