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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대장정 시작...민주당, 결과 발표 연기 '참사'

2020.02.04 오후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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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향한 대장정의 시작을 알리는 아이오와주 코커스가 열렸습니다.


공화당은 예상대로 트럼프 대통령의 독주로 끝났습니다.

반면 관심이 집중된 민주당은 득표 집계 과정의 오류로 개표 결과를 다음 날로 미루는 참사를 빚었습니다.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구 3백만 명이 조금 넘어 미국 50개 주 가운데 31위에 불과한 아이오와주.

하지만 4년마다 다음 대통령을 정하는 첫 단추를 꾄다는 자부심의 정치 1번지입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미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일찌감치 독주체제를 사실상 마무리한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압도적 승리를 확정 지었습니다.

남은 경선 일정이 7월까지 이어지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본선행을 사실상 확인한 자리였습니다.

이에 따라 11명의 후보가 경쟁하는 가운데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접전이 예상된 민주당에 모든 관심이 쏠렸습니다.

여기에 코커스가 열리는 장소마다 지지자들이 구호를 외치며 막판까지 유세전을 펼치는 등 분위기를 끌어올렸습니다.

[쿠로스 / 조 바이든 지지자 : 조 바이든은 특별하게 이 나라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 지금은 분리돼 있지만, 바이든은 경험이 있고, 동정심이 있고, 워싱턴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 있습니다. ]

[스테이시 / 버니 샌더스 지지자 : 버니의 정책들은 많은 희망을 주는 것 같아요. 하지만 오늘 밤 다른 후보자가 저를 설득시킬 수도 있겠죠?]

하지만 41명의 대의원을 뽑는 아이오와 코커스는 득표 집계 과정의 오류로 개표 결과를 발표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결국, 민주당은 발표를 하루 뒤로 미뤘지만 시간을 특정하지는 못했습니다.


이에 대해 AP통신은 민주당이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아무런 결과가 없는 알을 낳았다고 비꼬았고, CNN은 코커스의 밤에 벌어진 난장판은 아이오와에서 아무 승자도 없도록 만들었다고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진영도 역사상 가장 엉성한 열차 사고라고 조롱하는 등 축제의 장이 돼야 할 민주당 코커스는 초상집이 돼 버렸습니다.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YTN 강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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