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선수가 FA컵 재경기에서 4경기 연속골이자 시즌 14호골을 터뜨렸습니다. 페널티킥입니다.
손흥민 선수가 토트넘에서 페널티킥으로 득점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럼 독일 분데스리가 시절에는 있었을까요? 기억 속에 페널티킥 장면이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궁금해서 찾아봤습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를 참고했습니다.
예상대로 독일에서도 페널티킥 득점은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2010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1군 무대에 데뷔한 이후 손흥민의 첫 페널티킥 득점이라는 얘기입니다. 이번 득점을 포함해 지금까지 손흥민의 유럽 무대 통산 득점은 130골, 이 가운데 페널티킥 득점은 단 1골이라니요. 손흥민의 득점 기록이 더 대단해 보입니다.
국가 대표팀에서는 어땠을까요? 지금까지 대표팀에서 손흥민은 6차례 페널티킥을 찼습니다. 결과는 성공 3회, 실패 3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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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사우샘프턴전 경기 화면 캡쳐
손흥민의 페널티킥 동작에는 공통적인 습관이 있습니다.
손흥민은 공을 차기 전 멈칫하거나 발을 구르는 동작을 합니다. 골키퍼의 타이밍을 뺏으려는 의도입니다. 축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물론 모든 페널티킥을 멈칫하는 동작으로 차지는 않습니다.
지금까지 손흥민이 시도한 페널티킥은 7번, 이 가운데 멈칫하는 동작을 한 건 4번입니다. 각각의 경우 성공률은 어땠을까요? 멈칫 동작을 한 경우는 4번 중 3번 성공해 성공률 75%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멈칫 동작 없이 찬 경우는 3번 중 1번 성공해 성공률 33%를 기록했습니다. 물론 워낙 표본이 적어서 지나친 의미 부여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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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페널티킥 동작별 성공률
손흥민의 페널티킥 습관이 논란의 원인이 된 사례도 있습니다.
2018년 3월 로치데일과의 FA컵 경기에서 손흥민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습니다. 당시 페널티킥을 성공했지만, 심판은 득점 취소 판정을 내렸습니다. 페널티킥을 차기 전 멈칫한 동작 때문입니다. 축구 규칙상 페널티킥 때 골키퍼를 속이기 위해서 슈팅을 멈춰서는 안 됩니다. 물론 멈추는 동작은 심판에 따라 기준이 조금씩 다릅니다.
당시 손흥민은 페널티킥 규정 위반을 이유로 득점 취소는 무론 경고까지 받았습니다. 심판은 손흥민에게 페널티킥 동작을 바꾸는게 좋을 거라는 조언까지 해 논란을 키웠습니다.
##김재형[jhkim0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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