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지침...'딥러닝' 수어 통역 기술로 제작

장애인, 비장애인보다 정보량 적어 어려움 겪어
청각 장애인 위한 ’수어 애니메이션 시스템’ 개발
딥러닝 기술 적용, ’코로나19 지침’ 제작 공개

[앵커]
국내 연구진이 실시간으로 말을 수어로 통역해 주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아직 기술이 완성되지는 않았는데, 우선 이 기술을 활용해 코로나19 생활방역 지침을 수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공개했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이후 감염자 정보와 동선, 감염병 예방을 위한 정부 대책 같은 정보가 다양한 형태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자보다 수어가 편한 청각 장애인들은 비장애인과 비교해 정보량이 적어 제때 대응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내 연구진이 청각 장애인을 위해 말을 실시간으로 통역해주는 '수어 애니메이션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이 적용됐는데, 우선 이를 활용해 코로나19 생활방역 지침을 만들어 공개했습니다.

[이한규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미디어지능화연구실 : 애니메이션으로 수어를 표현할 때 단순히 손의 동작뿐만 아니라 수어에서 중요한 요소인 얼굴의 표정이나 몸의 움직임 같은 것들을 수어에 맞게 표현해 주는 애니메이션 표현 기술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딥러닝 번역 엔진을 통해 한국어 문장을 수어로 바꿔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주는 방식입니다.

[조희경 / 청각 장애인 : 청각 장애인들의 삶이 좀 더 편리하게 될 것 같고요. 그리고 다양한 정보들을 바로바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안전에 대한 도움이 많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안충현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미디어지능화연구실 : 딥러닝 기술이 좀 더 보완되면, 앞으로 몇 년이 되겠지만 제가 지금 말하는 것을 바로 인식해서 그것을 수어로 표현할 수 있는 정도까지 가능해 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직 말을 실시간으로 수어로 바꿔주는 수준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기술이 완성되면, 청각 장애인도 남의 도움 없이 방송 콘텐츠나 여러 정보에 비장애인처럼 쉽게 접근하는 길이 열릴 전망입니다.

YTN 이정우[leejwoo@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