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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화가인가 시인인가?

2020.06.28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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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우리 역사상 최고가인 132억 원에 그림이 낙찰된 김환기 화백은 우리나라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꼽히죠.


그런데 김 화백이 시에도 조예가 깊었다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김환기 화백은 스스로 자신의 그림을 시화라 불렀는데요, 이승은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김환기의 아내인 수필가 김향안은 김환기의 어디가 좋아서 결혼했느냐는 질문에 "글을 너무 잘 써서"라고 답했습니다.

파리에 먼저 건너간 아내에게 보낸 편지는 사랑의 시나 다름없습니다.

예술에는 '노래'가 담겨야 한다고 한 김환기는 그림 속에 시를 담았습니다.

1950∼60년대 주된 시어는 달항아리와 달이었습니다.

한국적 정서와 무위자연의 세계가 담겨있습니다.

1960년대 후반부터는 도형과 십자가가 반복해서 나타납니다.

반복은 리듬과 운율을 만들어내고, 이어 심상과 형상을 떠올리게 합니다.

국내 정상의 자리를 뒤로하고 뉴욕으로 간 김환기는 1970년 드디어 시화(詩畵)의 결정체를 만들어냅니다.

친구 김광섭 시인의 시에서 영감을 받아 전면점화의 세계를 완성한 겁니다.

그의 시어인 푸른 점이 가득한 그림은 관객을 상상의 세계로 빠져들게 합니다.

[백승이 / 환기미술관 학예사 : 문학적 감성도 느끼고, 김환기 화백의 작품은 우리의 복합 감각, 듣고, 보고, 상상하면서 보시면 김환기 화백의 예술 세계를 잘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맑고 담백한 시와 수필을 많이 쓰기도 한 종합 예술인 김환기, 그의 그림은 시의 다른 표현이었습니다.


YTN 이승은[selee@ytn.co]입니다.


[展, 환기미술관, 10월 11일까지, 사진저작권:환기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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