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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화전가' 또 매진...일상을 버틴 이들에 대한 헌사

2020.08.15 오전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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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상을 버텨낸 우리 어머니들의 이야기를 풀어낸 국립극단 70주년 기념작 '화전가'가 잔잔한 위로를 건네고 있습니다.


대학로 연극열전의 두 번째 작품 '마우스피스'는 최근 출판계에서 논란을 빚은 예술계의 창작 윤리의 문제를 지적합니다.

홍상희 기자입니다.

[기자]

"화전놀이나 가입시더."

6·25 전쟁 직전인 1950년 4월, 경북 안동의 한 집안에 여성들이 모입니다.

환갑을 맞은 김 씨는 잔치 대신 화전놀이를 제안하고, 며느리와 딸들, 고모와 일하는 할매까지 밤새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좌우로 갈라진 이념 속, 집안 남자들은 죽거나 뿔뿔이 흩어졌고, 전쟁을 예상하지 못한 여자들은 마지막 화전놀이를 떠납니다.

이성열 연출, 배삼식 작가의 국립극단 70주년 기념작으로 슬프면서도 잔잔한 위로를 건넵니다.

빵을 훔쳐 19년 동안 감옥에 갇혀 있다 출소한 장발장은 대주교의 집에서 다시 은 식기를 훔치다 잡혔지만, 대주교는 자신이 준 것이라며 용서합니다.

프랑스 대혁명 직전 보통 사람들이 겪어야 했던 고단한 삶 속에서 정의란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질문합니다.

오현경, 박웅, 임동진 등 베테랑 배우부터 8살 아역 배우까지 80여 명의 배우들이 출연합니다.

[오현경 / '레미제라블' 질노르망 역 : 작은 역할을 맡으면 편할 줄 알았더니 더 기다리고 하는 시간이 더 힘드네요. 보시기에 좀 힘드시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연극 '마우스피스'는 최근 출판계에서 논란이 일었던 창작 윤리의 문제를 지적합니다.

슬럼프에 빠진 작가 리비는 벼랑 끝에 몰린 소년 데클란의 삶을 소재로 연극을 만들고, 둘의 관계는 파국으로 치닫습니다.


[김여진 / '마우스피스' 리비 역 : 누군가의 삶을 차용해서 자기 작품으로만 만들 뿐 자기가 책임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 같은….]

대학로 연극열전8의 올해 두 번째 작품으로 김여진과 김신록 등의 탄탄한 연기와 긴장감 있는 짜임새가 인상적입니다.

YTN 홍상희[sa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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