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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째 수거 중' 소양호 부유물 역대 '최대'

2020.08.16 오전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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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장마는 50일을 넘어 역대 최장 기록을 세웠습니다.


역대 최장 장마로 인해 소양호에는 역대 최대 쓰레기 섬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LG헬로비전 강원방송 장진철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소양호 상류인 양구대교 아랫부분에 거대한 쓰레기 섬이 만들어졌습니다.

이 같은 거대한 섬은 한두 개가 아닙니다.

최근 계속된 장맛비로 상류에서 떠내려온 부유물들이 이곳에 모인 겁니다.

나뭇가지부터 신발을 비롯한 생활 폐기물까지 뒤섞여 있습니다.

굴삭기 3대를 투입해 모아진 부유물을 퍼낸지도 한 달이 다 돼 가지만 오히려 양이 늘었습니다.

소양호 상류에 부유물은 지난달 중순부터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2천5백 톤 정도였는데, 이번 장맛비로 그 양이 10배 넘게 늘면서 현재는 2만6천 톤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좀 더 상류인 계곡 근처로 올라가 봤습니다.

계곡과 소양호가 만나 유속이 느려지는 지점은 부유물이 강 전체를 뒤덮였습니다.

적재장은 거둬들인 부유물로 작은 산 3개가 만들어졌습니다.

이 같은 적재장이 한 곳 더 있지만 그나마도 포화상태로 접어들었습니다.

비가 계속되면서 부유물 건조와 분류작업이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에 소양강댐 방류도 일주일 연장되면서 부유물이 더 늘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원주지방환경청과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달 안에 부유물 수거를 마치기 위해 추가 예산 투입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소영 / 원주지방환경청 수질총량관리과 : 현재 수자원공사와 지자체가 합동으로 안전에 유의하면서 계속 수거작업을 진행 중이고요. 처리가 될 때까지 원주지방환경청이나 환경부에서도 예산을 추가 지원한다든가….]

부유물이 물에 떠 있는 시간은 20일 정도, 이후에는 물속으로 가라앉기 시작합니다.

부유물 수거 골든타임을 놓치면 수질에도 악영향이 우려됩니다.

[임영빈 / 지역 어민 : 제가 여기 온 지 10년이 넘었는데 이 정도 쓰레기가 내려온 건 처음입니다. 어마어마하게 내려왔어요. 어민들에게 상당한 피해가 있습니다. 쓰레기가 내려오고 물량이 많아서 고기 잡는데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생계유지에 곤란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 8천700톤, 2018년 5천900톤 등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마다 발생하는 소양호 쓰레기 섬.

청정 소양호가 매년 여름 집중호우 때마다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헬로TV뉴스 장진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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