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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북반구, 141년 관측 사상 가장 더웠다

2020.09.15 오후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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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여름 미국 데스밸리의 기온이 50도를 넘기는 등 지구촌 곳곳에서 폭염이 기승을 부렸는데요.


기상 전문가들의 분석 결과 올여름 북반구 기온이 141년 관측 사상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지구 온난화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에 있는 데스밸리입니다.

더위 때문에 위험할 수 있다는 경고가 곳곳에 붙어있습니다.

지난달 중순 이곳의 기온은 54.4℃까지 올라갔습니다.

107년 만에 가장 높은 기온입니다.

[개빈 뉴섬 /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 캘리포니아뿐만 아니라, 미국 서해안 지역에서 장기간에 걸쳐 70년 만에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시베리아 북동부의 베르호얀스크.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주민들이 강에서 수영을 즐기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추운 곳이라는 얘기가 무색하게 6월 기온이 38℃까지 올라갔습니다.

[나탈리아 라프테바 / 베르호얀스크 주민 : 요즘 기온이 38도까지 올라갑니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매일 야나 강에 수영하러 옵니다.]

유럽과 일본도 올여름 폭염이 기승을 부렸습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 분석 결과 올 6월부터 8월까지 북반구 지표면과 해수면 온도는 20세기 평균보다 1.17도 높았습니다.

1880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지구 온난화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는 겁니다.


[마이클 맨 / 미 펜실베이니아대 지구시스템과학센터장 : 지구 온난화가 없었다면 최근 몇 년 동안 전 세계에서 나타난 기록적인 기온이나 유례없는 극한 기후는 없었을 것입니다.]

기상전문가들은 기후변화가 당초 예상보다 더 빠르고 강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온실가스 대책을 더 강도 높게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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