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라디오(FM 94.5)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0년 9월 28일 (월요일)
□ 출연자 : 김종철 정의당 당대표 후보
김종철 정의당 당대표 후보
- 민주당보다도 더 진보적이고 진취적인 정책을 내야
- 이재명보다 더 앞서나가는 기본자산제, 재분배 실시 강조
- 노동, 불평등 그 다음 성폭력... 함께 가는 정의당을 만들어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앵커 황보선(이하 황보선): 심상정 정의당대표의 조기 사퇴 선언 이후로 정의당의 신임 당대표 선출 선거가 치러졌는데요. 김종철 후보와 배진교 후보가 결선까지 진출했습니다. 10월 9일에 결정될 정의당의 차기 지도부의 얼굴은 누가 될 지 궁금한데요. 오늘은 당대표 선출 선거의 투표수 1위였던 김종철 정의당 당대표 후보와 전화 연결해보겠습니다. 후보님 안녕하십니까?
◆ 김종철 정의당 당대표 후보(이하 김종철): 네, 안녕하십니까.
◇ 황보선: 먼저 청취자 분들에게 김종철 정의당 대표 후보를 알리는 인사 부탁드리겠습니다.
◆ 김종철: 이전에 민주노동당 2006년 서울시장 후보를 했고요. 정의당에 와서는 노회찬, 윤소하 원내대표의 비서실장, 그리고 얼마 전까지는 정의당 대변인을 거쳐서 이번에 정의당 대표로 출마한 김종철입니다.
◇ 황보선: 네, 정의당 신임 당대표 선출 결선까지 가게 됐습니다. 어제 선거에서 현역 의원인 배진교 후보를 제치고 투표 수 1위를 차지하셨습니다. 어떤 이유로 김종철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이 이렇게 많다고 보십니까?
◆ 김종철: 당원 분들의 선택이시니까 제가 가늠할 수는 없는데요. 저는 이번 선거에서 차별화된 정책을 많이 강조했습니다. 그러니까 민주당보다도 더 진보적이고, 진취적인 정책을 내야 국민들이 우리 정의당을 다시 바라보고, 또 그게 국민들을 위해서 좋은 길이다, 라고 많이 말씀을 드렸고요. 정의당을 정책 정당으로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 많이 다가가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을 해봅니다.
◇ 황보선: 구체적으로 민주당보다 더 진보적이다. 어떤 것을 예로 들 수 있겠습니까?
◆ 김종철: 예를 들어서 지금 현재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지사 같은 분이 기본소득, 이런 것을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민주당 전체로서는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은데, 물론 저희 정의당은 민주당이나 이재명 지사보다 더 앞서나가는, 예를 들면 전 국민 고용 및 소득보험. 이런 것을 주장하고 있는데, 제가 그런 부분을 많이 강조했고요. 그다음에 기본자산제라든가, 이런 부분들. 그리고 소득세 최고세율 인상을 통한 재분배 실시, 이런 것들을 많이 강조했습니다.
◇ 황보선: 다른 건 바로 말씀만 하셔도 알아듣겠는데, 기본자산제, 이것은 뭡니까?
◆ 김종철: 보통 현재 불평등이 심해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게 소득불평등보다는 자산불평등이 더 심해지는 양상으로 가고 있거든요. 그래서 작년에 총선 때 우리 정의당의 심상정 대표가 청년들에게 1인당 3000만 원씩 금융 기본자산을 제공하자, 이런 제안을 했었는데, 보통 자산이라고 하면 금융이라든가, 부동산, 이런 것들을 포괄하는데요. 어떤 일정한 요건만 갖추면 국가가 부동산이라든가, 이런 것을 공공재산으로 많이 확보한 다음에 국민들에게 이것을 기본자산으로 자격을 부여한다든가, 제공한다든가, 이런 방안을 고민 중에 있습니다.
◇ 황보선: 구체적인 정책 관련해서는 조금 더 자세히 잠시 뒤에 여쭤보기로 하고요. 원외후보로서 느끼는 어려움은 없습니까?
◆ 김종철: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차기 정의당 대표의 임무 중 하나가 방금 말씀드린 정책적인 선명성, 진취성도 있지만, 정의당을 아래로부터 강화시켜야 하는 책임, 임무가 주어져 있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하려고 하면 다른 방법이 없고, 전국을 돌아다니고, 오히려 당원들을 그 밑에서부터, 지역에서부터 만나서 당을 다시 추슬러야 하는데요. 오히려 원외인 것이 의원 하면서 그렇게 하는 게 만만치는 않거든요. 그래서 그런 아래로부터 정의당을 다시 추스른다고 하는 측면에서는 오히려 좋은 점이 있을 것 같고. 오히려 지금 김종인, 안철수, 이런 분들도 저보다 훨씬 연배가 있으신 분들이기는 하지만 원외인사 대표이기는 하지만, 원내, 원외가 중요하다기보다 국민들한테 어떤 메시지를 낼 거냐. 그리고 어떤 방향으로 국민들에게 당의 비전을 제대로 설파할 거냐, 이런 게 중요하기 때문에 원외라고 해서 특별하게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 황보선: 사실 오늘부터 다시 선거운동하셔야 하는 상황이시지 않습니까?
◆ 김종철: 네.
◇ 황보선: 남은 결선까지 어떤 각오로 하실 겁니까?
◆ 김종철: 1차 선거 때와 비슷하게 가야겠죠. 정책을 계속 또 강조할 거고, 그리고 제가 나중에도 말씀드릴 기회가 있으면 드리겠습니다만, 저는 정의당의 선거에서 민주당과의 비교도 중요하지만, 우리 정의당, 그리고 진보의 금기가 되고 있는 그런 정책들은 없는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진취적인 이야기를 계속해서 당원들이 보기에도 우리 정의당이 새롭게 변신하고 있구나, 그럴 가능성이 보이는구나, 이런 것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황보선: 지금 계속해서 선명성 말씀을 하셨는데, 이 부분 관련해서 특히 ‘포스트 심상정’으로 불리는 정의당 6기 지도부를 통해서 만약에 당 대표로 선출된다고 하면 선명함. 지도를 통해서 어떤 식으로 새로운 혁신, 비전을 만들어나가실 계획이십니까?
◆ 김종철: 앞서서 말씀드린 대로 자산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기본자산제라든가, 그다음에 소득세 최고세율 인상을 통한 강력한 재분배 정책. 사실 민주당에서 그런 것을 제대로 못했거든요. 찔끔찔끔 올리고 말았던 그런 부분들이 컸고, 더 나아가서는 저는 우리 정의당과 진보 진영에 금기가 되고 있는 그런 부분들을 허심탄회하게 당원들과, 그리고 국민들과 소통해서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예를 들면 지금 국민연금 문제가 있는데, 공무원 연금이나 사학연금, 이런 부분은 적자가 굉장히 심하거든요. 군인연금 포함해서. 그런 부분을 설득을 잘해서 이 적자를 계속 유지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보다 공평한 노후를 위해서 국민연금으로 서서히 조정해서 통합해나간다든지. 아니면 지방균형발전을 위해서 행정구역을 개편한다든지, 이런 문제까지 다 포괄해서 진취적으로 정책을 만들어볼 계획입니다.
◇ 황보선: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통합할 경우 반발이 클 겁니다.
◆ 김종철: 네, 연금 통합 말씀이시죠?
◇ 황보선: 맞습니다. 그런 것은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 김종철: 사실은 그것을 설득을 잘해야죠. 설득을 잘하면서도 당장 그런데 군인연금, 공무원 연금 작년 적자가 3조 8000억 정도 되거든요. 이게 2030년이 되면 10조 원이 넘어가는데, 이렇게 유지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설계를 재조정해가면서 당사자들도 설득하고, 국민들의 공감대도 높여가면서 방향을 잡을 계획입니다.
◇ 황보선: 심상정 대표가 조기퇴임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민주당과 개혁공조는 불행한 기억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공감하시는 거죠?
◆ 김종철: 저는 필요한 부분도 있었고, 하지만 그런 부분 때문에 우리가 적극적으로 뭘 하지 못한 것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이번에 21대 총선 이후에 정의당의 스탠스는 정의당의 길을 가는데, 그것의 원칙에 맞춰서 사안들을 판단하면 된다. 이것이 우리의 원칙에 맞지 않는데 민주당하고 공조를 해서 비판을 받거나 이럴 필요도 없고, 또 크게 봐서 이게 맞는 길인데 굳이 민주당과의 차별성을 위해서 세게 나간다든가, 그럴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고요. 오히려 확실하게 정의당의 길을 쭉 가면 국민들도 알아주시기 않을까 생각합니다.
◇ 황보선: 고 박원순 서울시장 조문 논란으로 당원들이 대거 탈당했습니다. 굉장히 이 부분 때문에 고민이 클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런데 또 한편에서 청년 여성 등의 이런 부분 관련해서 정의당이 추구해온 가치, 이런 것을 제대로 구현한 부분과 사실 이게 맞물려 있습니다. 어떻게 지지율 반응 이끌어낼 수 있다고 보십니까?
◆ 김종철: 박원순 시장 조문 관련해서 많은 분들이 탈당한 것은 사실이고요. 정서적으로 당은 심상정 대표가 조문도 가고, 피해자 보호도 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몇 분 의원들께서는 피해자 보호 때문에 조문 가기 어렵다는 것을 이해해 달라, 이렇게 말씀을 하셔서. 그런데 장기적으로 보면 정의당이 지금까지 포괄해왔던 노동이라든가, 사회적 약자라든가, 불평등 문제라든가, 이런 것을 계속 이야기해오다가 소수자 문제, 이런 부분을 접근하고 있지 않습니까? 저는 둘 다 같이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정의당은 국민들이 먹고사는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기보다는 성평등 문제라든가, 다른 문제, 이런 것에 관심을 갖는 게 아니냐는 말씀들이 있는데요. 그런데 사실은 성폭력 문제라고 하면 우리 사회를 살아가는 특히 여성들에게는 본인의 안전과 관련된 아주 중요한 문제거든요. 이게 어떤 살아가는 데 중요한 문제라고 안 할 수가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어떤 노동이라든가, 불평등 문제라든가, 그다음에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라든가, 이런 것이 함께 가는 그런 정의당을 만들면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방금 이야기하신 것처럼 일부, 사실은 류호정 의원이었죠. 조문 반대했던 부분은 이것을 정치적으로 지혜로운 선택이었다, 아니었다, 이런 식으로 보신다고 하면요?
◆ 김종철: 하실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특히 류호정, 장혜영 두 분은 상대적으로 당에서 젊은 여성 청년 의원이고, 그러다 보니 특히나 그런 성폭력이나 성희롱, 이런 것에 많이 더 노출되는 여성들. 그리고 당시 박원순 시장 돌아가시면서 추모 열기나 조문 열기, 이런 게 있었는데, 그때 당시 피해자가 굉장히 심리적으로 고통 받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류호정, 장혜영 의원이 조문을 반대한 것은 아니고요. 두 분은 본인은 박원순 시장의 삶을 존중하지만 현재 피해자가 겪고 있을 고통을 생각하여 본인은 조문을 가기가 어렵다, 이렇게 입장을 밝힌 거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이기 때문에 이해를 다들 해줬으면 감사하겠습니다.
◇ 황보선: 마지막으로 하나 더 여쭙겠습니다. 서울시장, 부산시장 재보궐선거 앞두고 있는데요. 정의당과 민주당 단일화해야 한다는 일각의 의견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김종철: 그런데 단일화 이야기는 저는 사실은 이렇게 많이 듣지는 못했고요. 왜냐하면 이번 선거는 어쨌든 민주당의 부산시장 같은 경우는 오거돈 시장의 부하직원 성추행 사건이라든가, 박원순 시장의 피해자가 있는 이런 사건 때문에 생긴 선거잖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은 후보를 내지 않는 게 기본적으로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렇게 가되, 어쨌든 정의당은 정의당의 길을 가고, 또 그리고 진보적인 시민사회라든가, 또 다른 진보 정당들과 선거를 같이 하는, 이런 방안들을 고민하려고 생각 중에 있습니다.
◇ 황보선: 네, 알겠습니다. 보통 다른 나라 선거를 보면요. 대선도 있고 그런데, 1차에서 과반을 넘기지 못한 경우 2차까지 가는 그런 선거들을 보면 1차에서 투표 수 제일 높은 분이 당선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좋은 조짐으로 보셔도 되지 않겠습니까?
◆ 김종철: 네, 열심히 끝까지 하겠습니다.
◇ 황보선: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김종철: 네, 감사합니다.
◇ 황보선: 지금까지 김종철 정의당 당대표 후보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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