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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기자, 학생 인질로 잡은 납치범과 소통해 구조 도왔다

SNS세상 2021.01.25 오후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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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기자, 학생 인질로 잡은 납치범과 소통해 구조 도왔다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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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여기자가 인질극 현장에서 납치범과 직접 대화를 나눠 아이를 구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중국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중국 윈난성 쿤밍시 윈난사범대학교 실험 중학교 정문에서 불특정 다수를 향한 칼부림 사건이 발생했다.

검은색 모자와 검은 상의를 입은 중년 남성은 칼을 휘둘러 7명을 다치게 한 뒤 남학생 한 명을 납치했다. 그는 학교 문밖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칼로 아이를 위협하는 동시에 다른 한 손으로 작은 스피커를 들고 군중에게 소리를 질렀다.

사건 현장에 있던 행인이 "먼저 아이를 풀어달라"고 요구했지만, 괴한은 이를 무시하며 "내 인생이 몇 분 안에 사라져도 괜찮다. 저 위에 나를 바라보는 저격수가 있고, 다른 곳에도 있을 수 있지만 상관없다"고 소리쳤다.

윈난 사범대학교 실험중학교는 지역 최고 수준의 학교로 대로변에 위치하고 있으며, 인질극이 벌어진 당시는 아이들이 하교하는 시간이었다. 이 탓에 지나가던 행인과 학생, 학부모 등 수많은 사람들이 사건을 목격하고 큰 충격에 빠졌다.

그런데 대치가 이어지던 도중, 파란 옷을 입은 여성 기자 한 명이 강도에게 다가가 말을 걸고 그를 진정시키려고 시도했다. 용의자가 먼저 자신의 말을 전달해줄 '여성 기자'를 데려오라고 요구하자 그녀가 자원한 것이다. 당시 많은 지역 방송국이 취재진을 급파해 사건 현장을 생중계하고 있었다.

기자는 납치범과 불과 3m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계속 대화를 나누다가, 납치된 학생이 목마름을 호소하자 콜라 한 병을 건네주기도 했다. 현지 매체는 "그녀의 행동은 용의자의 기분을 안정시키고 특수 경찰이 납치범을 저격할 기회를 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약 한 시간 사십 분의 대치 끝에 저격수는 납치범을 쏘는 데 성공했다. 범인은 그 자리에서 숨졌으며 다행히 납치된 아이와 기자 모두 별다른 상처를 입지 않았다.

기자의 활약상을 본 중국인들은 그녀의 용기를 칭찬하는 한편 기자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걱정했다. 경찰이 범인에게 총을 쐈을 때 해당 기자는 범인과 매우 가까운 곳에 있었기 때문이다.

윈난 라디오 및 텔레비전 방송국 메트로폴리탄 채널에 따르면 파란색 옷을 입은 여성은 지역 매체 '도시 바코드'의 소속 기자로 알려졌다. 기자는 "현재 건강에 별다른 이상이 없다"며 "걱정해준 모든 시민께 감사하다. 현재 심리 상담을 받고 있다"고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현지 언론은 앞서 납치범이 공격한 7명 가운데 한 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으며 나머지 6명은 중경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고 밝혔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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