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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인권단체 "프랑스군, 결혼식을 테러 모임으로 오인해 폭격"

2021.01.28 오후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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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인권단체 "프랑스군, 결혼식을 테러 모임으로 오인해 폭격"
구글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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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인권단체가 프랑스군이 서아프리카 말리에서 열린 결혼식을 테러 집단 모임으로 오인해 폭격하면서 민간인 19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지난주, 미국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는 지난 3일 말리 중부 몹티주에서 발생한 공습 사건을 신속하고 공평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7일, 프랑스군은 성명에서 말리의 무장 테러리스트 40여 명이 모여있는 지역에 전투기로 폭탄 세 발을 투하해 테러 조직원 약 30명을 제거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휴먼라이트워치는 "시민단체와 함께 현지를 조사한 결과 프랑스군이 테러리스트로 오인해 공격한 집단은 민간인의 결혼식 하객이었으며 이날 공격으로 숨진 19명은 모두 민간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말리에서 작전 중인 프랑스 대테러 부대는 "우리가 해당 지역에서 공습을 수행했음을 확인했지만, 그날은 결혼식이 없었다"며 "우리는 확실히 무장 이슬람 단체의 모임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해명했다.

프랑스 육군장관 플로렌스 팔리 역시 인터뷰에서 "드론으로 집회를 면밀히 관찰한 뒤 여성과 어린이가 전혀 없다는 사실을 개인적으로 확인했으며 이는 현장이 결혼식이 아닌 무장 이슬람 단체 모임임을 확인할 수 있는 충분한 증거가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해당 지역 주민들은 이곳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극단주의자 정책 때문에 남녀 하객이 분리된 채 결혼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 주민은 "결혼식은 한 달 전부터 계획됐으며 다른 마을에서도 하객이 왔었다. 그날 양 한 마리가 도살됐으며 공격이 발생했을 때 여성들은 식사를 준비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테러 공격으로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하는 68세 남성은 "갑자기 제트기 소음이 들렸고 강력한 폭발음을 들었다. 의식을 잃었다가 깨어났을 때 파편이 박혀 발에서 피가 나고 있었으며 주변에는 시체가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공습은 지난해 12월 29일과 올해 1월 2일 정찰과 정보 수집 업무를 하던 프랑스 군인 5명이 폭탄으로 사망한 뒤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프랑스군이 빠른 보복을 위해 면밀한 조사 없이 공격을 진행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와 같은 국제인권단체의 주장에 프랑스군은 설명을 거부하고 "지난 7일 발표한 보도자료를 참고해달라"라고 답변했다.


말리를 비롯한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 '사헬 지대'는 수년 전부터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의 거점이 됐다. 이에 프랑스는 사헬 지대에 약 5,000명의 병력을 파견해 테러 조직을 격퇴하는 작전을 펼치고 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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