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수도 베를린에서 '평화의 소녀상'을 지키기 위해 활동하고 있는 할머니들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라고 규정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논문에 대해 "헛소리"라고 일축했습니다.
독일 시민단체 '오마스 게겐 레히츠'는 현지시간 19일 독일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5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집회를 열고, 1년 전 독일 하나우에서 극우주의자가 벌인 무차별 총기 난사 테러에 의한 희생자 10명을 추모했습니다.
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비하한 램지어 교수의 논문에 대해서는 "세상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면서 "헛소리"라고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오마스 게겐 레히츠는 할머니들을 주축으로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활동하는 시민단체로, 자녀와 손주 세대를 위해 극우세력에 반대하고, 의회민주주의와 사회적 평화를 지키는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단체는 베를린에서 평화의 소녀상을 지키기 위한 집회 등 활동에 지속적으로 참여해왔습니다
오마스 게겐 레히츠는 소녀상의 영구설치를 촉구하는 차원에서 앞으로 매달 셋째 주 금요집회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이 단체는 관할구청이 아직 소녀상 영구설치를 위한 논의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소녀상은 계속 머물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습니다.
앞서 베를린시 미테구의회는 지난해 12월 1일 평화의 소녀상 영구설치 결의안을 의결하고, 앞으로 구의회 참여하에 소녀상의 영구설치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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