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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식약처 감사 앞서 문서 폐기"...조직적 은폐 지시

2021.03.09 오전 04:57
’바이넥스’ 출신 직원 "사측 불법 제조 상습적"
"불법 ’제조방법’ 문서 배포…조직적인 조작"
YTN 취재결과, 식약처 정기감사 앞두고 은폐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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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약회사 바이넥스의 원료 용량 조작 관련 YTN의 연속보도입니다.


식약처가 보도 직후 해당 업체의 이름을 공개하며 관련 제품을 제조 및 판매 중단 조치해 YTN도 실명 보도하겠습니다.

바이넥스 측은 식약처 정기감사에 앞서 증거를 없애거나 허위 문서를 작성해 불법 제조 사실을 은폐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우준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당뇨병과 우울증 치료제, 해열제의 원료 용량을 제멋대로 조작한 것으로 드러난 제약사 바이넥스.

제조 공장에서 10년간 일했던 박 모 씨는 사측의 불법 제조가 하루 이틀 일이 아니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처음엔 구두지시가 있었지만, 이후 '제조 방법'을 문서로 배포하는 등 사측의 대담하고 조직적인 조작이 있었다는 겁니다.

[박 모 씨 / '바이넥스' 출신 직원 : 저희가 만든 약은 안 먹겠다. 장갑도 안 낀 손으로 만지고, 세균도 들어간 거 같고, 이것도 넣고, 저것도 넣고 이게 효능이 맞는 건지….]

그런데도 어떻게 오랜 기간 당국의 단속을 피해갈 수 있었던 걸까?

YTN 취재 결과, 회사 측이 식약처 정기감사를 앞두고 담당 직원들에게 은폐 지시를 내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감사 한 달 전쯤 식약처가 날짜를 통보해오면, 남은 기간 은폐에 총력을 기울였다는 내부 고발이 나왔습니다.

[박 모 씨 / '바이넥스' 출신 직원 : 일단 감사 날짜가 정해지면, 하도 오래된 관행이니까 관리자부터 알아요. 별지부터 일단 정리하고.]

특히, 서류 조작에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출퇴근 기록부터 시작해 각종 서류 등을 허위로 꾸몄습니다.

[박 모 씨 / '바이넥스' 출신 직원 : 보통 수기로 맞춰보고, 다 다시 저희가 작성하는 거죠.]

문제가 될 법한 주요 서류는 별도로 은밀한 곳에 숨겨놨습니다.

간부 개인 사물함이나 차량 트렁크가 주요 은폐 장소로 활용됐습니다.

[김태민 / 식약처 출신 변호사 : 예고된 단속에 대해서는 업체에서 이렇게 악의적으로 대비할 경우에는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식약처에서 불시 단속이나 점검을 강화해서….]

바이넥스 측은 은폐 지시를 인정하면서도 실무진 탓으로 돌렸습니다.


회사 고위 관계자는 YTN 취재진에게 "당시 팀장이 불법 제조를 감추기 위해 직원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넥스' 관계자 : 현장 팀장이 식약청에 진술한 것은 (감사)가 끝나고 나면, 그것은(불법 서류) 모아서 버렸다. 그렇게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식약처는 조직적인 은폐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지방식약청에 이어 본부 조사관을 추가 투입했습니다.

YTN 김우준[kimwj022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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